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0·50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40‧50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정권 재창출이 이 시대의 천명(하늘의 뜻)”이라고 밝혔다. 중도 성향의 유권자로 분류되는 40‧50대를 집중 관리해 민주당의 장기 집권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40‧50 특위 출범식을 열고 “토론하고 소통하고 공부해서 이 시대의 천명이 무엇인가 정확히 인식하고 실천하는 40‧50 특위가 되길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일관적인 대북 정책을 위해 정권 재창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북미 정상회담이 잘 되고 남북 정상회담까지 이뤄지면 올해는 70년 분단사의 종식을 고하는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해방과 동시에 분단이 되면서 우리 현대사는 매우 굴절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단 속에서 이승만 자유당 정권, 박정희 공화당 정권, 전두환 민정당 정권이 왜곡시킨 현대사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념적, 정서적으로 위축된 사회 속에서 살았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통해 혈로를 뚫었으나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차단을 하는 그런 현대사 속에서 살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3번이나 했다”며 “대통령 임기가 3년 이상 남았기 때문에 이제 역진 하지 않고 곧바로 가는 기회를 잡았다”며 “100년에 한번쯤 오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를 언급하며 재집권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나오는 발언 내용이나 행위를 보면 그 분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가”라며 “우리가 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재집권하고 새로운 100년을 열어 나갈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분단사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 공존체제로 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며 “2020년 21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2022년 대선에서 재집권해 한반도 평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40‧50 특위 위원장로 임명된 임종성 의원은 40‧50 세대를 위한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40‧50 세대는 한창 일할 나이임에도 명퇴가 많다”며 “이들에 대한 고민을 정치권에서 함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0‧50 세대는 신체에 비유하면 허리인데 허리가 망가지면 대한민국 자체가 망가질 수도 있다”며 “40‧50 특위가 이분들의 탈출구를 만들었을 때 민주당이 100년 정당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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