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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삼성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쏟아지는 찬사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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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산업 기폭제" vs "2000달러 가격 수용할지 의문"

세계파이낸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현지시간 20일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세계파이낸스=장영일 기자] 삼성전자가 현지시간으로 20일 공개한 폴더블폰에 대해 외신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다만 비싼 가격에 대한 부담과 함께 스마트폰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존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완전히 접을 수 있는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는 세계 최초로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접었을 때는 4.6형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춘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분할해서 사용할 수 있고,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등 전에 없던 강력한 멀티 태스킹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모바일 경험과 가능성을 제시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 넘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가격은 미국 출고가 기준으로 1980달러로 책정됐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20만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당장 '비싼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신 등의 반응은 찬사와 우려가 엇갈렸다.

블룸버그는 갤럭시 폴드에 대해 "최초의 폴더블폰은 아니지만 회사의 브랜드, 기술 우수성은 가장 진보된 폴더블 폰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침체된 글로벌 스마트폰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갤럭시 폴드를 경쟁사에 앞서 발표한 것은 삼성전자가 혁신 리더로서 눈에 띌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게임이나 한곳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보기 위해 큰 화면을 찾는 소비자들은 독특한 컨셉에 이끌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IT 매체 더버지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드는 유일한 제조사는 아니지만, 널리 보급되는 최초의 폴더블폰 제품 중 하나일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파이낸스

삼성 갤럭시 폴드 스페이스 실버. 사진=삼성전자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외부가 호환되는 인터페이스도 인상적이다"라면서 "일부 중화권 업체가 공개했던 폴더블폰과 달리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반면 200만 원이 넘는 가격과 내구성 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소비자들이 2000달러에 달하는 제품을 수용할지는 불명확하다"면서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폭제가 될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우리는 왜 스마트폰의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만을 기대해야 하는가"라고 물으며 "우리는 다른 폰을 원할뿐이지 더 나은 스마트폰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갤럭시 폴드'에 대해 "시제품 성격이 강하며 아직 완전한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라며 "바깥 화면이 4.6인치의 21대 9 화면비율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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