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상원, 6개월 거친 '베날라 스캔들' 국정조사 마쳐
【파리=AP/뉴시스】 프랑스 상원은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전 수행비서 알렉상드르 베날라 사건과 관련해 최고위급 참모 3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2017년 5월1일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마크롱 대통령(오른쪽)과 그의 경호원 알렉상드르 베날라(가운데)의 모습. 마크롱 대통령의 당선 직후 대통령 수행비서직에 오른 베날라는 5월1일 파리 노동절 시위에 참가한 2인에 경찰용 진압 장구를 사용해 폭력을 휘두른 것이 알려지며 파면됐다. 2019.0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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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프랑스 상원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전 수행비서 알렉상드르 베날라(27) 사건과 관련해 최고위급 참모 3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상원은 또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을 향해 "심각한 실패"를 했다고 비난했다.
대통령 수행비서였던 베날라는 작년 5월1일 파리 노동절 시위에 참가한 2인에 경찰용 진압 장구를 사용해 폭력을 휘두른 것이 알려지며 파면됐다. 현지 언론은 이를 베날라 게이트라 명명하며 대서특필한 바 있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상원의 '베날라 게이트' 국정조사위원회는 이날 6개월간의 조사를 종료하고 120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엘리제궁에서 '중대한 결함'이 나타났으며, 이는 곧 위태로운 국가 안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국조위는 대통령이 경력도 없는 20대 후반의 비서에게 과도한 권한을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과 보좌관들이 사건이 발생한 직후 즉시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폭력 동영상이 공개될 때까지 그의 지위를 유지토록 한 것은 잘못이었다고 꼬집었다.
국조위는 또 베날라의 징계 수준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명했다. 베날라는 당시 공무집행방해, 경찰관 사칭, 폭행 등의 혐의로 구금돼 검찰의 수사를 받았으나 보석으로 풀려났다 19일 재구속됐다.
마크롱 대통령의 대처 역시 비난을 샀다. 작년 여름 마크롱 대통령은 베날라 스캔들에 대해 '찻잔 속의 태풍'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곳곳에서 최측근과 관련한 폭로들이 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조위는 엘리제궁 비서실의 최고위급 3인방에 대한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알렉시 콜러 비서실장, 파트리크 스트르조다 수석비서관, 리오넬 라베르뉴 경호실장이 바로 그 대상이다.
국조위는 또 이들이 상원 청문회에 출석했을 당시 중요한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며 위증 혐의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날라가 외국 여권을 여러 개 소유하고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국조위는 베날라가 국내의 무기 운반, 러시아와의 외교적 계약 문제에도 얽혀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마크롱 대통령 측은 상원의 보고에 대해 "베날라의 역할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발표했다"며 반박했다.
이들을 실제로 검찰에 고발할지 여부는 상원 의장의 결정에 달려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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