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5 공장 이어 낸드플래시 생산기지화…청주TP 부지 확장
반도체클러스터 유치는 불발…"균형발전 차원서 아쉬워"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SK하이닉스의 청주 35조원 투자계획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충북도 제공) 2019.2.21/뉴스1©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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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용인에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충북 청주에도 3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충북도가 “사상 최대 성과”라며 크게 반겼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가 청주에 10년간 35조원을 투자해 낸드플래시 생산기지로 조성한다는 발표는 우리 도정사에서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 투자유치”라며 “164만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부지사는 “충북도에서 지속적으로 기업의 투자조건을 맞추고 도민들의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 균형발전에 대한 염원을 반영해 정부가 당초 SK하이닉스 용인지역 투자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충북도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정부에서 발표한 신규 투자부지를 포함하면 우리 도는 약 41만평의 전국 최고의 낸드플래시 클러스터가 조성된다”며 “충북도는 진천·음성을 포함한 충북혁신융복합단지에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를 집중 유치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반도체산업 종합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는 구상을 내놨다.
또 “반도체산업에 필요한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 지원을 위해 청주시,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본부, SK하이닉스와 함께 345KV 신청주에너지센터 조기건설을 위한 4자간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에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충북 청주에도 10년간 3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낸드플래시 생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청주 M15 공장에 15조원을 투자하기로 한데 이어 모두 50조원까지 투자 규모를 늘린 것이다.
청주 생산라인 증설 등을 위해 현재 M15 공장이 들어선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약 18만평 규모로 부지 확장도 추진되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달 말 청주TP 확장계획을 승인하고, 다음달 중 SK하이닉스와 투자 양해각서 및 부지 분양계약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충북도는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끝내 경기도 용인으로 가게 된 것에 대해서는 “반도체산업의 초격차 실현이라는 국가 정책적 시급성과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유치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고려함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내 대규모 입지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아쉬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함께 표한다”고 밝혔다.
충북 지자체와 지방의회, 민간단체 등은 수도권 입지의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한다며 줄곧 반대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songks85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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