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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당뇨병 발생 전, 내 몸이 보내는 마지막 시그널…‘당뇨병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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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가 건강검진은 물론 각종 의료기관에서 검진을 받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에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처럼 초기증상이 없어 진단이 어려운 만성질환의 조기진단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당뇨병전기, 고혈압전단계 같이 즉각적인 치료는 필요없지만 추적관찰이 반드시 이뤄져야하는 질환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특히 많은 환자가 평소 혈당을 스스로 점검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건강검진결과만 보고 ‘혈당이 조금 높은데 당뇨병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 중 대다수가 당뇨병으로 진행돼 심근경색, 뇌경색 등 합병증을 겪으면서 뒤늦게 당뇨병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이는 당뇨병전기에 대한 오해에서 시작된다.

경향신문

건강검진결과에서 공복혈당장애, 내당능장애 등 결과가 나오면 당뇨병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생활습관개선에 나서야 한다.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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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덕현 교수는 “당뇨병전기는 말 그대로 ‘당뇨병의 전 단계’다”며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상태인 당뇨병전기는 ‘당뇨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병이 있지만 약물 치료보다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당뇨병전기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공복혈당장애’다. 이는 8시간 이상 금식 시 공복혈당이 100~125mg/dL일 때(126 mg/dL 이상이면 당뇨병)를 말한다.

다른 하나는 ‘내당능장애’다. 내당능장애는 식후 혈당조절장애를 말하며 포도당경구부하시험 2시간 후 혈당이 140~199mg/dL일 때(200 mg/dL 이상이면 당뇨병) 해당된다.

실제로 당뇨병전기 환자는 혈당이 정상인 사람보다 심근경색, 뇌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1.5배 높다. 그런데도 많은 환자가 병이 아니라고 생각해 약을 먹지 않는다. 이는 결국 당뇨병으로 악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

따라서 건강검진결과에서 공복혈당장애, 내당능장애 등 결과가 나오면 당뇨병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생활습관개선에 나서야 한다.

당뇨병전기는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와 정기적인 운동, 체중조절을 포함한 건강관리를 즉각적으로 시행해야하는 ‘질병’이다.

최덕현 교수는 “당뇨병으로 진행되기 전에 내 몸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임을 명심하고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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