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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중부발전, 방글라데시 쿡스토브 교체사업…'온실가스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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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으로 배출권 확보·주민 삶의 질 제고 두 마리 토끼…박형구 사장, 현지 봉사활동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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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구 한국중부발전 박형구 사장이 방글라데시 빈민촌 가정의 쿡스토브 보급을 위해 현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중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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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이 SK증권, 에코아이와 공동으로 지난 19일 이틀간 방글라데시에서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사업 활성화를 위한 '해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중부발전과 SK증권, 에코아이는 지난해 11월부터 방글라데시에서 청정개발체제 사업의 일환으로 신형 쿡스토브를 보급하고 있다. 청정개발체제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 의무를 부여받은 선진국들이 저감 의무가 없는 개도국에 자본과 기술을 투자해 획득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분을 자국의 저감 목표 달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방글라데시에서 기존에 쓰던 전통 방식의 쿡스토브는 불완전 연소로 연기가 많이 발생해 가정주부의 폐질환을 일으키고, 땔감이 많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고효율 쿡스토브로 교체하면 주민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배출권도 얻을 수 있다.

중부발전은 오는 10월까지 60만대의 신형 쿡스토브를 보급해, 5만명의 고용효과를 얻을 계획이다. 또 연말에는 해외 배출권을 최초로 국내에 도입해 5년간 약 300만톤의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우리은행 등 50여명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환경부 차관이 직접 참석하는 등 현지 정부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아울러 20일에는 중부발전 직원 등으로 구성된 한국 봉사단 20명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근 샴푸어(Shampur)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 마을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0여 가정이 모여 사는 곳으로, 중부발전은 쿡스토브 보급 사업 중 이 마을의 존재를 알게 됐다.

봉사단은 영세 가정을 대상으로 스토브를 교체해 주고, 도시락과 학용품 등 필요한 물품도 전달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도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박 사장은 "우리나라가 가난했을 때처럼 도움이 필요한 방글라데시에도 따뜻한 손길이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높은 잠재력을 지닌 방글라데시에 사업을 확대해 방글라데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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