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대는 유일한 선생이 설립한 사립 전문대학교이다. 유한양행의 창업주로도 유명한 유일한 선생은 기업인이면서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재미한인국방경위대(맹호군) 창설을 주도했고, 미국 전략정보처(OSS)의 한국광복군 국내 침공작전인 '냅코(NAPKO) 작전' 핵심 요원으로 활약했다.
유한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한대는 유일한 선생이 개인 소유의 전 재산을 사회사업의 공익재단에 기증해 1977년 유한공업전문학원으로 세웠다. 1979년 유한공업전문대학으로, 1991년 유한전문대학으로 개편했고 1998년 유한대학으로, 2011년 11월 유한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총 4개 학부(메카트로닉스학부, IT학부, 콘텐츠디자인학부, 지식서비스학부) 22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재적학생수는 8000여명이다.
유한대는 유일한 선생의 정신을 실천해 "바른 인성교육을 통한 참된 인간, 탁월한 실무능력을 통한 능력 있는 인재, 직업에서 얻은 소득을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봉사하는 인재양성이 교육목표"라고 소개한다. 교훈은 "인류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자유인이 되자"이다.
유한대는 특히 기업에서 꼭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해 철저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산업현장의 전문가와 함께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파트너기업과 학교기업 등을 통해 대학에서부터 현장실무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졸업이 곧 취업인 대학"이 유한대가 내세우는 모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이 자리에 오기 전, 유일한 선생 묘역을 다녀왔다"며 "선생은 9살 어린 나이에 유학길에 올라 미국에서 성장했지만, 소년의 꿈은 ‘독립군 사령관’이었다"고 언급했다.
또 "조국이 위기에 놓이자 15살 유일한은 한인소년병학교를 지원한다"며 "그 용기 있는 선택으로 유일한 선생은 재미 한인들로 구성된 맹호군 창설의 주역이 되었고, 이후 기업을 일으켜 독립군의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1절 10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유일한 선생이 설립한 대학교를 방문, 의미를 부여하며 역사 바로 세우기에 힘을 준 것이다. 청와대는 오는 4월11일 임시정부 수립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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