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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울산시 남북경협 대상 청진(淸津)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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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중심 북한 최대의 공업도시
울산 조선,자동차 산업과 연계
러시아 지역 교류 교두보 가능


【울산=최수상 기자】 조만간 열릴 2차 북미대화를 계기로 남북교류가 본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울산시 남북교류협력추진단이 함경북도 도청 소재지인 청진(淸津)시를 주목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진시는 북한 최고의 항만 공업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철강을 중심으로 한 산업과 교육 인프라는 북한 내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21일 울산시 남북교류협력추진단에 따르면 제철 및 제강·기계·화학 등 중공업의 핵심산업 기지이다.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청진제강소, 제2금속 건설연합기업소 등이 청진에 위치하고 있다. 김책제철연합기업소는 북한에서 철 생산량 1위를 차지하는 곳이다. 라남 제약공장과 5월10일 기계공장, 청진화력발전소, 부윤99호군수품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이 지역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동북부지방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일찍이 생산기지로 개발된 곳이기도 하다.

교육기관으로는 청진광산금속대학, 오중흡 대학(청진제1사범대학), 함북대학, 청진의학대학, 청진교원대학, 청진경공업단과대학, 청진자동화단과대학 등이 운영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인구 67만 명에 중국 동북 3성의 물류가 모이는 물류 중심지이며 인근에 나선특구가 있고 그 위에는 러시아 하산과 연결된다.

이 같은 매력 때문에 사실 청진시는 익히 부산, 경남, 포항으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은 물류중심지로, 포항은 제철제강으로, 경남은 기계 산업과 연계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로서는 경쟁이 불가피한 점이다.

하지만 북 최대 제철소가 있는 지역으로 울산의 자동차·조선과 연결되면 상호이익이 클 수 있고 온산공단 등 비철금속산업과의 연계도 가능해 남한 최대 공업도시와 북한 최대 도시간의 교류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울산시가 현재 청진시와의 교류를 공식화 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내부 교류협력사업 방향 논의와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울산시는 2000년대 초중반 ‘우리겨레 하나되기 운동본부’가 중심이 돼 울산지역 경제인들과 함께 평양 모란봉 지역에 모란봉 국수공장을 건립하는 등 활발한 경제 교류 경험을 갖고 있다. 문재인 정부 이후 북미의 비핵화 논의가 이뤄지면서 다시 교류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해 지난해 평양과학기술대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간 학술교류 협약과 북한 사진전, 남북경협 관련 토론회 등이 열렸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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