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년~2017년 ‘비타민D결핍’ 월별 진료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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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비타민D결핍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5배 가량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비타민D결핍 환자는 지난 2013년 1만8727명에서 2017년 9만14명으로 연평균 48.1%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겨울철 환자가 봄철환자보다 30%이상(4년 평균)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타민D는 지용성비타민의 한 종류로서 칼슘대사를 조절해 체내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고 뼈를 강화하며 세포의 성장과 근력발달, 면역기능 등에 관여한다. 부족하면 구루병, 골연화증,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지고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일부암 등의 발병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남성은 2013년 5001명에서 2017년 1만9148명으로 연평균 39.9%(1만4147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3년 1만3726명에서 2017년 7만866명으로 연평균 50.7%(5만7140명)이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박세희 교수는 "비타민 D의 뼈, 근육, 면역 작용과의 연관성 및 중요성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관심 증가돼 적극적인 치료가 늘어나고 있다"며 "또 만성질환자의 증가, 야외 활동량 감소 등에 따른 비타민 D 결핍 환자 증가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50대 환자 2만5839명(28.7%)가 가장 많았고, 40대 1만7907명(19.9%), 60대 1만6450명(18.3%) 순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7배 이상 많은 것은 여성이 외출 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기 때문에 햇빛에 의한 비타민D 생성이 충분히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또 폐경 후 여성에서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검진으로 비타민 D 결핍에 대한 진료가 증가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40~60대 중장년층이 되면 피부 노화로 인해 햇빛에 노출되어도 피부에서 비타민 생성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음식에 의한 비타민 D 섭취도 줄어들어 비타민 D 결핍 위험이 높아진다.

비타민 D는 자외선에 의해 주로 피부에서 만들어지는데 겨울에는 비타민 D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외선이 지표에 거의 도달하지 못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체내 비타민D가 더욱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에 비타민D의 보충이 필요하다.

박 교수는 "장기적으로 비타민D가 결핍될 경우 골밀도 감소되는 골다공증, 골절 증가, 근력 약화를 유발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성인에서는 골연화증, 소아에서는 구루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비타민D 섭취를 증가시켜 혈액 내 비타민D 수치를 30 ng/ml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음식을 통한 섭취는 충분하지 않을 경우가 많고 과도한 햇빛 노출은 피부암 등의 위험이 있다. 이 경우 의사와 상의 하여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천 용량은 연령 및 비타민 D 부족 정도, 임신/수유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핍이 심한 경구 고용량을 복용하다 이후 낮은 유지 용량으로 복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현재 성인에게 권고하는 비타민 D의 하루 권장량은 800 IU(국제단위)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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