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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4년제대 아닌 유한대 졸업식 깜짝 방문 이유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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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설립대학…IT 분야 진출 유한대 졸업생 격려

대통령 전문대 졸업식 참석 18년 만…공정 경쟁 메시지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2018년도 전기 제40회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한평생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를 실천한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다. (청와대 제공) 2019.2.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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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양새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에 있는 사립 전문대학교인 유한대학교 졸업식을 깜짝 방문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향후 전문기술인으로 거듭날 유한대학 졸업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다. 청와대는 "유한대학은 전문기술인을 양성하는 곳"이라며 "대통령이 전문지식과 실무역량을 갖춘 젊은 기술인재들에게 응원을 보내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한대학은 4차산업혁명시대 대응을 위해 ICT 융합 교육을 추구하는 전문대다. IT분야와 다른 산업을 연결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IT소프트웨어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e-비즈니스학과 등을 운영하는 IT학부가 주요 학부다.

문 대통령은 졸업식 축사를 통해 "유한대학 인재들이 우리나라 혁신성장을 이끌어가는 든든한 동량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졸업식 축사에서 유한대학 설립자인 유일한 박사의 삶을 되짚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 점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졸업식 참석 전 유일한 박사 묘역에도 다녀왔다. 유일한 박사는 독립운동가, 기업인(유한양행), 사회사업가, 교육자로 한평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를 실천한 인물이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의 또다른 목적은 유일한 박사의 삶은 정부가 추구하는 '다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대한민국'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졸업생 여러분의 가슴에는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유일한 선생의 '인류평화와 봉사 그리고 자유정신'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새 출발을 앞둔 졸업생들에게 유일한 박사의 도전정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좋아하는 유일한 선생의 말씀에는 '마음먹은 것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라'는 것"이라며 "청년을 청년답게 사는 여러분이 돼 달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는 여러분이 돼 달라"고 말했다.

또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삶을 살았던 유 박사의 뜻을 다시 한 번 기리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러 대학 가운데 전문대 졸업식을 방문한 점도 눈에 띈다. 현직 대통령이 전문대 졸업식을 찾은 건 지난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의 충청대 졸업식 방문 이후 1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그동안 대통령은 대개 국립대 졸업식을 방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4년제대가 아닌 전문대 졸업식을 찾은 것은 전문대를 응원하고 또 대학 서열에 상관 없이 공정 경쟁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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