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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또 장난감에서'…'스퀴시' 일부 제품서 간독성 물질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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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기자] 【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스펀지처럼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가져 손으로 쥐었다 폈다 반복할 수 있는 '스퀴시' 장난감 일부 제품에서 간독성 물질인 디메틸포름아미드가 방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스퀴시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방출 시험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12개 전 제품에서 간독성 물질 디메틸포름아미드가 시간당 54㎍/㎥ ~ 16,137㎍/㎥ 수준 농도로 방출됐다고 21일 밝혔다.

디메틸포름아미드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일종으로 노출 시 코·인후·눈·피부의 자극과 함께 현기증, 수면장애, 시야흐림, 홍조,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간독성 물질이다.

위해성평가 결과, 6개 제품의 방출량은 3세 이하 어린이에게 위해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2개 제품은 여러 개의 스퀴시에 노출될 경우 6~12세의 어린이에게도 위해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뉴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위드미의 밀크브레드 ▲(주)미미월드의 펫 스퀴시 도시락 ▲(주)기드온의 수아베스퀴시(식빵) ▲앤트리/쓰임&끌림의 말랑말랑 오징징 ▲미정아트의 버거속냥이 ▲필리의 석류스퀴시 제품사진. ⓒ한국소비자원


6개 제품은 위드미의 밀크브레드 (주)미미월드의 펫 스퀴시 도시락 (주)기드온의 수아베스퀴시(식빵) 앤트리/쓰임&끌림의 말랑말랑 오징징 미정아트의 버거속냥이 필리의 석류스퀴시이다.

제품별로는 위드미의 '밀크브레드'에서 디메틸포름아미드가 시간당 1만 6137㎍/㎥ 방출돼 3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위해도가 14.9로 가장 높았고, 미미월드의 '펫 스퀴시 도시락'이 방출량 7912㎍/㎥, 위해도 7.3을 나타내 뒤를 이었다.

기드온의 '수아베스퀴시(식빵)'은 방출량 3822㎍/㎥, 위해도 3.5, 앤트리/쓰임&끌림의 '말랑말랑 오징징'은 방출량 3455㎍/㎥, 위해도 3.2, 미정아트의 '버거속냥이'의 방출량은 1899㎍/㎥, 위해도 1.8, 필리의 '석류스퀴시'는 방출량이 1493㎍/㎥, 위해도 1.4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재 스퀴시 등 어린이 완구에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 기준이 없어 완구의 재질과 용도, 사용연령 등에 따른 안전기준 마련 검토가 필요하다.

또, 이번 조사대상 12개 전 제품에 KC마크는 표시돼 있었으나 10개 제품은 일반 표시사항을 일부 누락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완구는 최소단위 표장에 품명, 모델명, 제조연월, 사용자의 최소 연령 등 일반 표시사항과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KC마크를 표시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어린이에게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제품의 사업자에게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

또한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어린이 완구의 재질·용도·연령에 따른 휘발성 유기화합물 방출량 기준 마련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냄새나 향기가 있는 스퀴시의 구매를 피하고 특히 3세 이하의 어린이가 스퀴시를 가지고 놀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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