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강정동에 위치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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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메리2호 관광객 2400여 명 태우고 다음달 2일 입항 예정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던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다음달 처음으로 관광 크루즈 선박이 들어온다.
제주도는 내달 2일 오전 8시쯤 영국 선적 14만8000t급 ‘퀸 메리 2’(Queen Mary Ⅱ)호가 미국과 유럽 관광객 2400명을 태우고 서귀포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하 서귀포 관광미항)에 입항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퀸 메리 2호가 서귀포 관광미항에 입항하면 유람선 선착장 앞 무대에서 환영행사를 열 예정이다. 관광객들은 낮 동안 제주에 머물며 당일관광을 할 예정이다.
퀸 메리 2호는 미국에서 출발해 전 세계를 항해 중이다. 일본 기타큐슈를 들렀다 제주에 오는 퀸 메리 2호 9시간 가량 머물다 당일 오후 6시 다음 여행지인 홍콩으로 출항한다.
정부는 해군 제주기지를 조성하면서 계류시설 등 방파제를 민·군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으로 서귀포 관광미항을 2016년 2월 조성했다. 방파제에는 15만t급 이상의 초대형 크루즈선 2척이 동시 접안이 가능하다.
제주도와 해군은 크루즈선이 서귀포 관광미항에 입항하거나 출항할 때는 대형 군함이 서귀포 관광미항 내에 출입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했다.
제주도는 2016년 방파제 건설 이후 지난해 5월 예산 600억원을 들여 크루즈 터미널(연면적 1만1161㎡)과 항구 게이트를 연결하는 무빙워크 등을 서귀포 관광미항 시설로 추가 조성했다. 이후 2017년 7월부터 크루즈 입항 예약을 받기 시작해 같은 해 말까지 중국발 관광 크루즈선 166척의 입항 예약을 받았다.
그러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으로 인해 크루즈 선박의 제주 방문이 모두 취소됐으며 지난해와 올해 현재까지도 서귀포 관광미항을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이 없어 서귀포 관광미항은 ‘개점휴업’ 상태였다.
[제주=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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