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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가 뇌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학 뇌 연구소(Brain Institute)의 토머스 번 교수 연구팀은 비타민D가 뇌의 '비계'(scaffolding)에 해당하는 신경세포 주위 연결망(PNN: perineuronal net)을 튼튼하게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0일 보도했다.
PNN은 특정 신경세포 주변을 지탱해 주는 강력한 지지망(supportive mesh)으로 신경세포 상호 간의 연결과 신호전달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 자란 건강한 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번 교수는 말했다.
이 쥐들의 먹이에서 비타민D를 제거하자 20주 후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신경세포에서 PNN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해마의 신경세포들을 연결하는 가지들의 수(number)와 힘(strength)이 크게 줄었다고 번 교수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쥐들은 다른 쥐들에 비해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비타민D의 결핍으로 해마의 오른쪽이 왼쪽보다 더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는 조현병(정신분열증)의 특징적 증상인 심한 기억 상실, 왜곡된 현실 감각 등을 일으키는 요인일 수 있다고 번 교수는 추측했다.
비타민D 결핍은 조현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뇌 구조와 기능'(Brain Structure and Function) 최신호에 실렸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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