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PQ(Personalised Plate Queensland) 인스타그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메신저 등에서 쓰는 이모지를 자동차 번호판에 넣을 수 있는 나라가 곧 생긴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및 현지 언론은 호주 퀸즐랜드주가 다음 달 1일부터 자동차 번호판에 이모지 사용을 허용한다고 보도했다.
퀸즐랜드주 정부는 번호판에 쓸 수 있는 이모지를 다섯 가지로 한정했다. 웃으며 눈물 흘리는 이모지, 선글라스를 낀 이모지, 윙크하는 이모지, 미소짓는 이모지, 하트 모양 눈을 한 이모지 등이다.
이모지 번호판에는 영어 알파벳 3개, 숫자 2개가 필수로 들어가야 하며 1개의 이모지만 넣을 수 있다. 당국 관계자는 "이모지는 장식용일 뿐"이라며 "차량등록번호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번호판의 가격은 475호주달러(약 38만2000원)로 일반 번호판의 10배가 넘는다.
퀸즈랜드주 자동차 동호회 관계자는 "본인이 응원하는 스포츠팀이나 사는 동네의 상징을 번호판에 넣기도 한다"며 "이모지 번호판도 별로 다르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퀸즈랜드주 정부는 색깔과 지역 스포츠팀 로고 등을 넣는 개인맞춤형 자동차 번호판을 허용해왔다.
일부에선 이모지 번호판이 공무집행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한다. 빌 포츠 퀸즈랜드 변호사협회장은 "주정부가 (번호판을) 돈벌이 수단으로 쓰는 건 이해하지만 번호판의 본래 목적은 자동차를 구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모지가 교통사고 등의 경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