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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로 논란을 빚은 김준교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1일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 그동안의 자신의 언행에 대해 사과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그동안 사려깊지 못하고 과격한 언행으로 우리당 축제인 전당대회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젊은 혈기에 실수한 것으로 너그럽고 어여삐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대선배들과 특히 다른 후보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당원들은 김 후보를 향해 "괜찮아"를 반복해 외쳤다.
앞서 그는 지난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은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저딴 게 무슨 대통령" 등의 막말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논란 이후에도 SNS등을 통해 사과와 막말을 반복,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여 뒷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번 연설회에서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정견발표를 이어나갔다. 지난 두 차례의 합동연설회에서 보여준 격앙된 모습과 대비됐다.
다만 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사회주의 경제정책은 지금 대한민국을 베네수엘라로 만들었다"라며 "베네수엘라에 마두루가 있다면 대한민국엔 '문두루(문재인+마두루)'가 있다. 국민들의 소중한 쌈짓돈인 국민연금으로 재벌과 대기업을 강제로 빼앗고 망하게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으킨 소중한 한국경제를 이대로 문재인이 망치게 두고볼 것인가"라며 "그것을 막아내고 국가부도를 피하기 위해 젊은 청년인 내가 바로 이 자리에 선 것"이라고 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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