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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fn마켓워치] MBK파트너스,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 아태사업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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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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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세계적인 초콜릿 브랜드인 ‘고디바’(Godiva)의 아시아태평양 사업부를 품에 안았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고디바를 소유한 터키업체 이을드즈 홀딩스는 한국, 일본, 호주 사업부문과 이 지역용 제품을 만드는 벨기에 공장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키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호주·태평양 등의 고디바 사업군이다. 이번 매각은 MBK파트너스 일본법인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최대 식품업체 이을드즈 홀딩(Yildiz Holding)은 지난 연말부터 한국, 일본 등의 아태지역 사업군 매각에 나섰다.

MBK파트너스 외에도 미쓰비시 그룹 산하 펀드인 마루노우치캐피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 영국계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털파트너스 등도 입찰 후보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승기는 MBK파트너스가 잡게 된 것이다.

업계에선 고디바의 아시아-태평양 사업군 자산 매각 가격은 10억∼15억 달러(1조1250억∼1조688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태 지역 중 고디바의 사업군은 일본 비중이 가장 크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MBK가 인수하면서 그간 한국내 철수설이 돌던 고디바 한국법인을 비롯 일본 영업 강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을드즈 홀딩은 고디바를 비롯해 다이제스티브로 유명한 영국 맥티비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터키 대기업의 지주사다.

이을드즈는 최근 부채를 줄이기 위해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아태 법인 매각도 부채 조정의 일환으로 전해진다.

고디바 아시아태평양 사업부의 연 매출은 4000억원 규모이며, 대부분 일본에서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내 매장수는 300곳이 넘으며 편의점에서도 제품을 판매한다. 일본 내 매출은 7년 새 3배 커졌으며, 선물용 초콜릿 시장에서 점유율 26%(유로모니터 조사)로 1위이다. 한국에는 37개의 매장이 있고 온라인 판매도 하고 있다.

한편 이을드즈는 10년 전에 캠벨 수프(Campbell Soup Co.)에서 8억 5000만 달러에 고디바를 인수했다. 고디바는 100여개 국가에 매장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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