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 견고해지는 분위기, 미중협상 기대감에 상단도 저지..1120~1130원 사이 등락할 듯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빅뉴스에 장중 변동성이 컸다고 전했다. 원·달러가 하락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예상치 못한 호주발 뉴스에 하단이 견고해지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반면 원화가 여타 통화대비 약해 추가상승은 어렵다는 관측도 있었다. 미중간 무역협상 기대감이 여전한 것도 원·달러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원·달러는 당분간 1125원을 중심으로 1120원에서 113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원달러 장중 흐름(체크) |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7원(0.15%) 상승한 1125.2원에 거래를 마쳤다. 1122.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26.4원과 1122.3원 사이를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4.1원으로 12일(4.3원) 이후 10여일만에 가장 컸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올랐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2.36원 상승한 1015.94원을 보였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2.2/1122.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2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장이 많이 바뀌었다. 오전에는 저가매수세에 원·달러 환율이 1126원까지 올랐다. 점심무렵엔 미중간 무역협상에서 양해각서를 작성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안화가 6.7위안을 깨자 원·달러도 112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후 중국에서 호주 석탄에 대한 수입을 금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주달러가 약세를 기록했다. 원·달러도 1125원대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약세다. 호주달러가 더 약세로 가거나 하지 않는 한 원·달러도 더 많이 오르긴 힘들 것 같다. 미중간 무역협상도 진전이 있는 것 같기 때문”이라며 “원·달러는 1120원과 1125원 중반사이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중간에 뉴스가 많았다. 오전엔 미중간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는 소식에 원·달러가 아래쪽으로 향했고, 이후 중국에서 호주산 석탄에 대한 수입을 금지한다는 소식에 호주달러가 원빅 가까이 빠지면서 위험회피심리를 자극했다. 원·달러도 하락분을 만회하고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달러가 아래쪽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예상치 못했던 호주발 큰 뉴스로 장중 변동성이 컸다. 1120원 지지는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원·달러는 1130원을 계속 트라이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0엔(0.09%) 떨어진 110.75엔을, 유로·달러는 0.0009달러(0.08%) 하락한 1.1330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36위안(0.20%) 내린 6.7075위안을 기록 중이다. 호주달러는 0.0064달러(0.89%) 하락한 0.70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투데이/김남현 기자(kimnh21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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