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운데)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공영운 한·인도 경협위원장 겸 현대차 사장이 스타트업·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마련한 '스타트업 허브' 홈페이지 런칭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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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국내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릴레이 회동에 나서면서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모디 총리는 22일 청와대에서 국내 대표 기업인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과 만남이 예정돼 이들 기업의 인도 신규 투자 등 사업 확대 방안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 첫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 자리에서 "한국 재계 지도자들과 1년만에 세번의 만남을 가졌다"면서 "밀도 높은 만남을 통해 재계 지도자들이 인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주한인도대사관, 인베스트 인디아(인도 산업정책촉진국 산하 투자유치 정부기관), 코트라와 공동으로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모디 총리는 "이모빌리티와 같은 전기차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인도의 자동차시장은 선두적인 위치에 있는 한국의 자동차 회사들에게 큰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도 정부는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14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형성하는 등 한국 정부와 함께 양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양국은 스타트업·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스타트업 허브' 홈페이지를 런칭했다. 스타트업 허브는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 인도 방문 때 코트라와 인베스트 인디아간 체결 된 '한-인도 스타트업 교류증진을 위한 양해각서'의 일환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재 인도와 CEPA(경제동반자협정세파) 개정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면서 "삼성, 효성, 기아차 등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와 국내 기업인과의 만남은 22일 예정된 청와대 오찬이 하이라이트로 꼽히고 있다. 모디 총리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환영 오찬에 참석해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과 만난다. 재계 관계자는 "모디 총리 방한에 맞춰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이자 신남방정책의 핵심 거점인 인도에 진출한 대표 한국 기업들인 삼성과 현대차 총수들이 청와대 초청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양대 기업인들과 모디 총리간 사업협력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재용 부회장은 모디 총리와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9월 등기이사 선임 후 첫 대외 일정으로 인도 방문길에 올라 모디 총리와 단독 면담을 갖고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면담 이후 삼성전자는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인도 노이다 휴대폰 공장 증설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청와대 만남은 이 부회장과 모디 총리간 7개월만에 회동인 셈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일 중국 시안반도체 공장 방문차 출국한 뒤 유럽을 거쳐 보름만인 이번주 초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는 공영운 한·인도 경협위원장 겸 현대차 사장이 개회사를 맡았다. 이날 행사에 정의선 부회장의 참석도 검토됐으나 최종 불참했다. 대신 정 부회장은 청와대 오찬에서 모디 총리와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점유율 16%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까지 10억 달러 투자도 확정지은 상황이다. 기아차도 인도 공장을 연내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최갑천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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