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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한화케미칼, 작년 영업익 '반토막'…올해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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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태양광사업 고수익 전망에 실적 반등 기대



세계파이낸스

[세계파이낸스=주형연 기자]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태양광 분야의 적자 규모가 큰데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 주요인이다. 올해는 태양광사업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의 회복세가 예상돼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2% 줄어든 연간 35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만 9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당초 4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적자 전환한 것이다. 연간 매출액은 9조460억원으로 3.2% 감소했다. 4분기 매출액은 2.4% 증가한 2조4075억원으로 집계됐다.

태양광 부문에서 연간 적자를 낸데다 전 부문 마진이 감소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태양광 부문은 중국 보조금 축소와 미국 세이프가드가 타격을 줬다.

또 작년 4분기부터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태양광 사업부문이 연결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판매가격 하락과 일회성 비용 처리 등 영향에 107억원의 적자가 났다. 작년 4분기에는 기초소재 부문에서도 50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시황 둔화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작년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며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총 1900억원을 반영했는데 이중 1200억원이 기초소재 부문에서 발생했다. 한화큐셀에선 고정자산 및 터키 사업 철수 등으로 700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1분기부턴 한화케미칼의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태양광 부문의 고성장이 예측되는데다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에서 수익성을 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선 한화케미칼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931억원으로 내다봤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초소재부문의 경우 원가 하락과 PVC 및 가성소다 가격의 완만한 회복으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며 "태양광 부문도 일회성비용 소멸 및 큐셀 합병 이후 영업이익 반영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1분기에는 비용 요인이 제거되고 저가원료 사용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돼 지분법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태양광 모듈 가격이 결국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사업은 다결정 셀에서 단결정 셀로 이동하면서 단위원가 하락 효과가 발생,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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