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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자회사 손실에 두산중공업 5000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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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노력 통해 3500억원 추가 확보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3000억원 규모 출자

풍력 등 신재생 사업 확대 투자재원으로도 활용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두산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이와 별도로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추가로 3500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를 하는 방식이며, 주간 증권사가 총액인수할 예정이다. 신규 발행되는 주식 수는 8500만주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인 두산건설의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과 영업 부진으로 지난해 421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7년 1097억원 손실에서 적자폭이 네 배로 불어났다.

향후 확보한 8500억원은 차입금 감축,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8MW급 대형 해상풍력 모델 개발, 풍력시장 지분 투자 등 신재생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재원으로 사용된다.

또 일부는 자회사인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두산건설은 이날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는 1255원, 발행 주식 수는 약 3억3400만주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하며, 두산건설 지분의 75.8%를 보유중인 두산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3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건설은 이번 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차입금 규모와 이자비용을 대폭 줄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두산건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안정적 경영상태를 갖추면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의 건전성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에 따르면 이번 재무구조 개선 후 포괄차입금이 약 6500억원수준으로 줄어들고, 연간 이자비용 절감효과는 28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채비율은 230%대로 떨어지고 올해 말 이자보상배율(ICR)은 1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함께 두산건설에 약 3000억원의 자금을 단기 대여한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증자 자금이 들어오기까지 이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한다.

두산건설이 두산중공업에 대여금을 상환하는 날은 5월14일, 두산건설의 주금납입일은 5월10일이다 두산건설에 증자 자금이 들어오면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대여받은 자금을 상환하게 된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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