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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차바이오그룹, 싱가포르메디컬그룹 최대주주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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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그룹이 동남아시아 3개국에 40여개 클리닉을 보유하고 있는 싱가포르 메디컬 그룹(Singapore Medical Group Limited·SMG)의 최대주주가 됐다.

차바이오그룹은 차바이오텍(085660)의 자회사 차헬스케어를 통해 싱가포르 상장사인 SMG 지분 24%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차헬스케어는 SMG의 지분율 6.8%로 4대 주주 중 하나였다.

차바이오그룹 관계자는 "여러 나라에 40여개 클리닉을 가동 중인 의료네트워크를 확보한 것은 한국의료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SMG 최대주주 등극을 계기로 글로벌 의료한류 확대를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 전경. /차병원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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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G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주요 도시에서 40여개의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는 회사로 2005년에 설립됐다. 주요 진료분야는 여성의학, 암치료, 영상의학, 소아과, 성형피부과 등 11개 분야로 파라곤(Paragon), 마운트 엘리자베스(Mount Elizabeth), 노베나(Novena) 등 싱가포르 주요 의료 거점 및 인도네시아, 베트남 주요 도시에 의료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SMG는 지난 2009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의 중소기업 부문인 카탈리스트(Catalist Board)에 상장돼 지난 3년간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19일 기준 시가총액은 2억1600만싱가포르달러(약 1796억원)이다.

차바이오그룹은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타이완 등 7개국에 50개 병원·클리닉과 700여 의료진을 포함한 2400여명의 해외 임직원을 보유한 글로벌 의료그룹으로 입지를 다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룹 관계자는 "1999년 미국 콜롬비아대학 내 CC불임센터를 설립하며 국내 최초의 의료수출 기록을 수립한지 20년만에 환태평양 의료네트워크의 기반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차바이오그룹은 해외 네트워크를 계속 강화하고, 우수 인력 해외 파견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 차바이오그룹은 미국, 일본, 호주 등에 의료진과 직원 등 20여명을 파견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직원과 간호사 등 12명을 추가로 선발해 하반기 현지 근무를 목표로 글로벌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이다.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는 "싱가포르는 동남아 지역의 무역·금융 거점일 뿐 아니라 의료 인프라도 국제적 수준"이라며 "지분 확보를 통해 SMG를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 바이오 기술 활용 등 의료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초 기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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