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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미중 무역합의 호주로 불똥 튀나…원/달러 환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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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1월 FOMC 의사록·미중 합의 기대감 등 상반 재료 소화하며 등락]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소폭 동반 하락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는 코스피 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1.10(-0.05%) 내린 2228.66을 나타내고 있다. 2019.02.21. scch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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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 조치를 내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12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반된 재료를 소화하며 등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통화긴축을 의미하는 보유자산 축소를 조만간 종료한다는 언급이 있었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지를 남기는 발언도 확인되면서 '기대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경기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가는 경우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물가가 급등했을 경우에만 인상해야 한다는 위원도 있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1128.9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무역협상을 진행중인 미국과 중국이 양해각서(MOU)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기술이전 강요·사이버 절도 △지식재산권 △서비스 △농업 △환율 △비관세 장벽 등 6개 항목에 관한 MOU 초안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오후 들어 1122원대에서 움직임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내 상승으로 방향을 돌렸다.

중국 관세당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다롄 세관은 이달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고, 올해 전체 석탄 수입 규모를 1200만톤으로 제한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호주가 중국의 통신업체 화웨이 장비 사용을 둘러싼 보안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하기로 하면서 중국의 수출입 구조에 나타날 수 있는 변화의 전조로 보기도 한다.

정성윤 하이투자선물 연구원은 "연준 의사록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MOU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나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중국 인민은행 등 중국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스크온(위험선호심리)가 약해졌고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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