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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군 "북한 쓰레기풍선, 국제적 망신…선 넘으면 군사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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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합참 "우리 국민에 불안감 조성…남남갈등 유발하려는 '저급한 행위'"

머니투데이

북한의 쓰레기풍선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야외주차장에 북한 쓰레기풍선의 잔해가 떨어져 군부대가 수거하고 있는 모습.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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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북한의 쓰레기풍선 살포로 국민 안전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오전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북한 쓰레기풍선 살포 관련 우리 군 입장'을 통해 "북한의 계속적인 쓰레기풍선으로 인해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28일부터 이날까지 우리나라를 향해 총 22차례에 걸쳐 5500여개의 쓰레기풍선을 살포했다. 쓰레기풍선에는 오물·쓰레기 등이 대다수이고 현재까지 안전을 위협할 만한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앞으로 쓰레기풍선에 안전 위해 물질을 넣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 쓰레기풍선 처리 방식을 두고 군은 '낙하 후 수거'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공중 격추 등의 물리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합참은 "일부에선 공중격추 등 군의 물리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중격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위해 물질이 확산될 경우 우리 국민의 안전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풍선부양 원점에서부터 실시간 추적·감시하면서 낙하 즉시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수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쓰레기풍선 살포는 국제적으로도 망신스럽고 치졸한 행위"라면서 "우리 국민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조성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저급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쓰레기풍선을 근절시키는 근본적인 대책은 '적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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