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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김보름 "노선영, 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폭언…주먹으로 때리는 시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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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김보름.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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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김보름(26‧강원도청)의 노선영(30‧부산체육회)의 주장에 다시 반박했다. 그리고 노선영이 주먹으로 때리는 시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21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 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일반부 3000m 경기에서 4분22초7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이 SNS를 통해 주장한 노선영의 괴롭힘에 대해 다시 언급했다.

김보름은 노선영과 함께 지난해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로 출전한 뒤부터 노선영과 마찰을 빚고 있다.

당시 예선에서 노선영은 박지우, 김보름에 크게 뒤처졌다. 그리고 경기 직후 진행된 김보름의 인터뷰 태도가 대중의 비난을 사며 '노선영 왕따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김보름은 오랜 기간 대중의 비난에 시달렸다. 김보름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선수촌에서 7년이라는 시간 동안의 (노선영의) 괴롭힘에 하루 하루 지옥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3000m 경기가 있기 전 먼저 1000m 경기를 치른 노선영은 "지금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김보름이 말하는) 그런 일은 없었다. 일방적인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자세히 말하고 싶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김보름은 이날 "지난번에 노선영 선수는 '그게 괴롭힘이냐'고 얘기했다가 오늘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동료 선수들의 증언도 있다"며 자신이 노선영의 괴롭힘을 입증할 자료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보름은 노선영에게 물리적인 폭행까지 당했냐는 질문에 "주먹을 들어서 때리는 시늉까지 했다. (그리고) 사람으로서 듣기 힘든 언어폭력들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상황까지 언급했다.

다음은 김보름과의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소감은.
▶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했다.

- SNS에 글을 올린 배경은.
▶ SNS에도 적었듯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 1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1년이 지났는데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노선영 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했지만 아직 대답을 듣지 못해서 적었다.

- 괴롭힘을 당해 지옥같았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나.
▶ 스케이트를 타는 중은 물론이고 숙소에서도, 식당에서도, 라커룸에서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러 가지 폭언을 들었다.

- 노선영이 오늘 인터뷰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 지난번에 노선영 선수는 ‘그게 괴롭힘이냐’고 얘기했다가 오늘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동료 선수들의 증언도 있다.

- 물리적인 폭력도 있었나. 폭언의 내용은.
▶ 폭언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언어폭력이었다. (그 외에) 주먹을 들어서 때리는 시늉까지 했다. 사람으로서 듣기 힘든 언어폭력들이 있었다.

- 폭언의 배경은 무엇인가.
▶ 내가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 노선영의 답을 듣지 못해 답답할 것 같은데, 하고 싶은 말이 있나.
▶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많은 분들이 진실을 궁금해 하신다. 그동안 했던 수많은 거짓말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본 부분에 대해서도 진실을 밝히고 싶다.

- 노선영 선수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세 명의 선수가 모두 강원도청 소속이고 남자선수라는데 사실인가.
▶ 전부 강원도청 소속인 것은 아니다.

- 남자선수인 것은 맞나.
▶ 다른 피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밝히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 서로 거짓말을 한다고 하고 있는데.
▶ 증거자료가 있다. 먼저 노선영 선수에게 진실을 듣고 싶었다. 자료는 하나씩 공개할 예정이다.

- 행정적으로 해결방법을 모색한 적은 없나.
▶ 그런 방법도 많이 생각했다. 선배 선수가 후배 선수한테 그렇게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운동선수로 꿈을 키워나가는 선수촌에서 그런 일이 생긴다면 후배들도 나같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 때 이 사실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 후 달라진 것은 없나.
▶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 감사에는 성실히 임했다. 선수촌에서 있었던 일들, 올림픽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 오늘 노선영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화를 해보고 싶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 개인적으로 연락할 생각은.
▶ (한참을 말 없이 생각한 뒤) 언제든 기회가 되면 대화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 주먹으로 때리는 시늉을 할 정도였다고 하는데, 노선영은 어떤 일 때문에 화가 난 것인가.
▶ 스케이트는 기록 경기이기 때문에 코치님이 기록을 제시해주면 그 시간에 맞게 운동을 했다. 천천히 타라고 그런 것 같다. 같이 스케이트를 타는 중에도 그랬고, 가만히 밥을 먹을 때도 폭언을 했다.

- 그런 일이 얼마나 자주 있었나.
▶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하지 못하게 밤에 방으로 불러 몇 시간 동안 폭언을 했고, 경기가 없던 훈련기간에도 하루에 여러 번씩 그랬다.

- 폭언을 녹취한 것 등의 자료는 가지고 있나. 아니면 앞으로 준비하겠다는 것인가.
▶ (다시 침묵한 뒤) 거짓말에 대한 자료들은 예전부터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것들은 차근차근 공개하도록 하겠다.
n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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