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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문희상 "의원외교 제도개선, '외유 논란' 전면 차단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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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의회외교 불신 커...획기적 개선"
‘외교활동자문위’ 구성, 해외출장 타당성심사
출장경비, 보고서 국회 홈피에 공개토록 해
文, "올해 한반도 평화, 미중일러 지지 확보"
문희상 국회의장은 21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의회 외교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의회 외교’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은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의회외교활동자문위원회 위원들을 초청해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을 하고 올해 의회 외교 중점 추진 사항을 발표했다. /국회의장실 제공


문 의장은 이날 ‘의회 외교 활동 자문 위원회’ 위원들과 오찬을 하며 "의회 외교는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나 의회 외교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자신이 취임 후 대폭 손봐온 의원 외교 관련 제도에 대해 "(앞으로) 외유성 출장 논란은 사전에 전면 차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투명하게 공개되는 의회 외교의 성과는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의 평가와도 직결될 것"이라고 했다.

문 의장은 취임 후 외유성 출장을 근절하기 위해 ‘국회의원의 외교활동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 의회 외교 활동에 대한 사전 검토 등을 수행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자문위가 특정 현안 외교 등에 대해 해외 출장의 타당성과 적절성을 사전에 심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어 문 의장은 정보 공개의 투명성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다녀오고 30일 안에 출장 경비를 포함한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토록 했다. 또한 문 의장은 국회에서 예산이 지원되는 모든 해외 출장에 대해 자문위에서 분기별로 활동 성과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가 다음 외교 활동에 반영될 수 있도록 ‘외교활동 평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앞서 문 의장은 여야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17일까지 5박 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미 정계와 관계 고위 인사들과 전문가, 현지 교민 등을 두루 만나고 돌아왔다. 문 의장은 "이번 방미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이었고, 미국 의회 지도부가 새로이 교체된 직후라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이뤄져 더욱 뜻 깊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올해 의회 외교 중점 추진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의장은 "첫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보를 위해서는 미·중·일·러 등 주요 4개국 의회와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서 "저출산 고령화, 기후변화, 포용성장 등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국제적인 현안 해결에 보다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주요 다자간 국제회의에도 적극 참여하는 글로벌 의회외교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그동안 주요 선진국 및 양자간 교류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던 의회외교를 아세안,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와의 다자간 외교협의체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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