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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베토벤과 리스트를 그리다…피아니스트 조재혁 새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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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클래식 해설로 인기를 끌며 '클래식 통역사'라는 별칭이 붙은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새 앨범을 냈다.

2집 앨범 '베토벤 & 리스트 콘체르토스(Beethoven & List concertos)'다. 지난 19일 발매된 이 앨범은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팀파니 수석 출신 지휘자인 아드리앙 페뤼숑, 국립 스코틀랜드왕립교향악단과 함께 영국 글래스고에서 녹음했다.

수록곡은 베토벤과 리스트의 첫 번째 콘체르토 작품으로 엄선했다. 감성적이고 섬세한 베토벤 음악과 균형감 있게 밀어붙이는 리스트의 힘 있는 연주가 담겼다.

이번 앨범과 관련해 조재혁은 "첫 번째 협주곡 음반이어서 애착이 많이 간다"면서 "레퍼토리가 베토벤과 리스트의 가장 먼저 출판된 피아노 협주곡이고 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의 첫 지휘 음반이기도 해 의미가 값지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재혁은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만 5세에 피아노를 치며 황숙종, 김혜자, 조영방에게 사사했다. 서울예고에 입학해 1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뉴욕 맨해튼 음악대학 예비학교에 들어갔다. 이후 줄리어드스쿨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밟으며 솔로몬 미코프스키, 하버트 스테신 등에게 사사했고, 맨해튼 음악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감성과 지성을 겸비하고 수준 높은 테크닉과 구성력, 깊은 통찰과 섬세함으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보이는 피아니스트로 평가받는다. 1993년 뉴욕 프로피아노 영아티스트 오디션 우승을 계기로 카네기홀 와일 리사이틀 홀에서 뉴욕 데뷔 무대에 올랐고, 이후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꾸준히 연주하고 있다.

앨범 발매에 이어 조재혁은 수록곡 중 하나인 리스트 피아노 콘체르토를 22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음악감독 정치용이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서 협연자로 나선다. 또 3월 8일 오후 8시(현지시간)에는 아부다비 페스티벌에 초청돼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정치용과 리스트 피아노 콘체르토를 연주한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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