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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늦은 신혼 단꿈마저 앗아가"…당진 외주 근로자 빈소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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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작업 중 숨진 외주업체 직원 이모씨(50)의 빈소가 21일 당진종합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19.2.2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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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뉴스1) 주기철 기자 = “늦게 온 신혼의 달콤한 꿈을 꾸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지난 20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작업을 하다 숨진 외주업체 직원 이모씨(50)의 빈소가 마련된 충남 당진종합병원 장례식장.

유가족들은 이씨의 죽음이 믿기지 않아 연신 눈물과 탄식만 쏟아냈다.

1년 전 이씨와 결혼한 베트남 출신인 아내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허망한 듯 유족들을 껴안으며 함께 오열했다.

청천벽력 같은 사망 소식을 듣고 경북 영천에서 달려온 이씨 유족은 "동료들과 잘 지내고 일 잘한다고 칭찬이 많았다”며“항상 밝게 지냈는데 갑자기 이런 사고가 나서 가슴이 아프다”고 눈물을 흘렸다.

유족들은 이씨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격을 받아 언론 노출과 취재에 응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 함께 일했던 외주업체 광양의 현장소장은 “회사와 협의해서 22일 이씨의 시신을 영천 고향으로 옮기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광양은 지난해 8월 현대제철과 1년간 컨베이어 벨트 관리 계약을 맺은 외주업체이다.

한편, 지난 20일 오후 5시 20분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9번 트랜스타워에서 외주 업체 직원 이모씨(50)가 작업용 자재를 가져오다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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