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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트럼프 행정부 "기후변화가 위협적? 조사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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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환경론자가 이끄는 기후변화위원회 구성중

뉴스1

글로벌 기후 변화 <자료 사진>©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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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기후변화가 국가 안보에 정말 위협이 되는지 검증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 기후변화위원회를 구성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원회는 "탄소 배출을 오염 물질이 아닌 자산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 윌리엄 해퍼 프린스턴대 명예교수이자 국가안보회의(NSC) 신기술 수석 국장이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미 연방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몇 주 전 기후변화를 중대한 안보 위험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미 경제에 주요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이 보고서에 대해 "안 믿는다"고 일축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환경보호청(EPA) 청장으로 석탄업계 로비스트 출신인 앤드류 휠러를 공식 지명하기까지 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기후변화의 위협이 별 게 아니라고 증언했다.

NSC 토론 문서에 따르면 행정명령으로 설치될 이 위원회는 '오늘날의 기후에 대한 과학적 이해, 자연과 인간의 영향 하에 미래의 기후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기후변화가 미국의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대통령에게 조언할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또 이 문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후변화가 심각한 위협이라는 다수의 보고서를 냈지만 '그러나 이러한 과학적, 국가 안보적 판단은 엄격한 독립적이고 반론을 가진 동료 과학자들의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고 쓰고 있어 조사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조지아주 남부의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방문해 "기후변화는 영구적이라기보단 오락가락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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