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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英브렉시트 앞두고 세 키우는 '독립그룹'…원내 3당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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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8명, 보수당 3명으로 구성

양당서 탈당 이어질 경우 원내 3당까지 넘볼 수 있어

뉴시스

【런던=AP/뉴시스】 왼쪽부터 애나 서브리, 하이디 앨런, 세라 울러스턴 하원의원. 20일(현지시간) 이들은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전략에 반발해 집권당인 보수당에서 탈당, 이른바 '독립그룹'에 합류했다.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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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전략에 반발해 집권당인 보수당에서 탈당, 이른바 '독립그룹'에 합류한 하이디 앨런 하원의원이 더 많은 의원의 탈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앨런 의원은 ITV와의 인터뷰에서 "보수당 의원의 3분의 1이 당의 방향성에 질렸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앨런 의원은 전날 애나 서브리, 세라 울러스턴 하원의원과 함께 "정부가 형편없는 브렉시트 대처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법무장관을 지낸 보수당 소속의 도미니크 그리브 의원 역시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시행될 경우 탈당을 감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이탈 속도는 더욱 빠르다. 19일 기준 이미 8명의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노동당 탈당파인 이언 오스틴 의원은 "당에서 머물렀을 경우 내 미래에 대해 길고 어려운 생각을 마쳤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다른 의원들 역시 제러미 코빈 대표의 브렉시트 정책 등에 반기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1명으로 구성된 '독립그룹'은 보수당(314석), 노동당(247석), 스코틀랜드국민당(35)에 이어 원내 네 번째 지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들은 당분간 함께 의정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일부 언론은 거대 양당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질 경우 독립그룹이 스코틀랜드국민당을 앞설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양당 대표들은 술렁이는 분위기를 잠재우며 단호한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보수당을 이끄는 메이 총리는 중도파의 의견을 귀담아듣지 않았다는 탈당 의원들의 성명을 일축하며 "정부는 우리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결단력 있고, 온건하며, 국가를 위한 정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코빈 대표는 20일 밤 트위터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그들은 정당 차원에서 투표를 통해 선택된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고 꼬집었다. 코빈 대표는 탈당한 의원들이 보수당 의원들과 함께 세력을 구상한 것에 "실망스럽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과거의 정치 실패로 돌아갈 순 없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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