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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트럼프, 푸틴 믿고…北 ICBM 거짓말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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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초기 경험을 증언한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 회고록이 출간돼 화제다. 이 책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안보당국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말을 더 믿었으며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자산'이라고 언급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의 회고록 '위협:테러와 트럼프의 시대에 FBI가 미국을 보호하는 법'이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회고록은 주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해임된 2017년 5월 이전 트럼프 행정부 상황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매케이브는 2017년 코미가 해고된 뒤 국장대행을 맡았으며 이듬해 은퇴를 앞두고 전격 해고됐다. 그는 이날 CNN과 인터뷰하면서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자산이라고 믿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FBI)가 조사를 시작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내통했는지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만한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할 근거가 충분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매케이브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안보당국보다 러시아 대통령 말을 더 믿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17일 CBS 탐사보도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ICBM) 위협에 대한 안보당국의 조언을 무시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난 푸틴을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 인터뷰가 방영된 다음 날 트위터를 통해 매케이브가 "불법적이고 반역적"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또 매케이브가 거짓말 때문에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또 "매케이브는 제임스 코미의 허락 없이는 화장실도 못 갔던 사람"이라며 조롱하는 글을 게시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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