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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Bull&Bear] 금호석유, 합성고무 호재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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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금호석유화학이 1분기 업황 개선과 합성고무 수요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석유 주가는 지난 14일 대비 이날까지 10.63%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기존 투자 포인트인 라텍스 성장에 이어 합성고무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합성고무(SR)와 천연고무(NR)의 가격 차는 2017~2018년 평균 1t당 321달러까지 벌어졌다가 이달 20일 천연고무가 급등하며 1t당 마이너스 39달러로 역전됐는데 2017~2018년 값싼 천연고무가 대체했던 투입 비중만 정상화돼도 올해 합성고무 수요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1월 말 신규 차량 구매 보조금 정책을 발표했는데 신차에는 신차용 타이어(OE)가 필요하기 때문에 합성고무 업체인 금호석유 매출로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흥국증권은 보수적으로 봤던 수지·페놀 사업도 시황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국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 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도 금호석유 업황이 올해 1분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원만한 해결 가능성과 중국의 가전·자동차 부양책에 따라 밸류체인 전체가 누리는 이익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합성고무를 금호석유의 투자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윤 연구원은 "합성고무는 2020년까지 뚜렷한 개선을 전망한다"며 "3분기부터 NB 라텍스가 연간 15만t 증설되면서 이익이 한 단계 레벨업될 수 있고 매출액 증대 효과는 연간 약 1800억~2000억원으로 2018년 합성고무 매출의 10%가량 될 것"이라고 했다. NB 라텍스는 의료용 고무장갑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합성고무의 원료다.

윤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이라 주가 반등이 가능한 구간이라는 것이다.

반면 코오롱인더 주가는 최근 일주일 새 7.47% 하락했다. KTB투자증권은 코오롱인더의 올해 실적 추정치가 낮아진 것을 감안해 목표 주가를 약 6% 내린 7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하락과 타이어코드 증설 효과, 패션 부문 온라인 비중 확대 등으로 이익 턴어라운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폴더블폰과 관련해서는 윈도용 경쟁 심화와 대체재 출현 등으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메리츠종금증권은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의 전방 수요 부진 등으로 수익성 회복이 더딜 것"이라며 "전방 시장 확대에 따른 CPI 수요 증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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