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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제2회 성공경제포럼-한·인니 콘텐츠 및 IT협력 세미나]"슈주 나온다는 소식에 매진된 아시안게임 피날레 공연… 그게 문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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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자로 등장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문화가 먼저 사랑을 받으면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고 자연스럽게 경제도 따라와


파이낸셜뉴스

김창범 주인도네시아대사(왼쪽 여섯번째)와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왼쪽 다섯번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왼쪽 여덟번째), 이장우 성공경제연구소 이사장(왼쪽 첫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성공경제연구소가 21일 인도네시아에서 주최한 '한·인도네시아 콘텐츠 및 IT 협력 포럼'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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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카르타(인도네시아)=홍창기 기자】 이수만 SM엔터네인먼트 회장이 인도네시아에서 슈퍼주니어 같은 글로벌 아티스트를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이수만 회장은 이날 성공경제연구소가 주최한 '한·인도네시아 콘텐츠 및 정보기술(IT) 협력세미나' 기조연설에서 해외진출의 SM엔터테인먼트 그룹의 비전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에서 성공한 해외진출 경험을 이곳 인도네시아에서도 뿌리내리게 해 인도네시아 거점으로 하는 셀러브리티(유명인사)를 만들고 아시아 전체에 확산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니서 아시아 셀럽 아티스트 만들 것

이 회장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인도네시아 위상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회장은 "아시안게임 피날레 공연에 SM소속 슈퍼주니어가 섭외되면서 아시안게임 티켓이 매진된 것은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음악, 콘텐츠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한류는 단순한 문화콘텐츠가 아니다"면서 "대학에서 한국문화를 공부하는 학과가 생길 정도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가 지난 1997년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했을 때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자신만의 소신, '컬처 퍼스트, 이코노미 넥스트'를 곱씹으며 해외시장 진출을 선점했고 오늘과 같은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가 먼저 사랑을 받으면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고 자연스럽게 경제도 따라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아에 어필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SM이 이곳 현지 기업과 체결한 조인트벤처는 인도네시아의 문화산업 주축이 될 스타를 만들어낼 관문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인니 문화창조산업 해외진출 잠재력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기업인 CT 코퍼레이션 카이룰 탄중 회장은 이날 '문화산업 및 IT산업 발전을 위한 한·인도네시아 협력 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창조산업 발전이 매우 빠르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의 창조산업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탄중 회장은 "인도네시아 GDP(국내총생산)에서 창조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중 회장은 "한국은 한국 고유의 문화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도 한국처럼 인도네시아의 전통 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수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가 문화적 다양성이 존재하는 데다 이를 통해 창조산업 포트폴리오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탄중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수출을 많이 하는 분야가 패션과 공예품, 음식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3가지 창조적 산업이외에 영화, 음악, 게임 등의 분야도 해외에서 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탄중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차량공유경제 시스템인 '고젝'을 비롯해 IT를 활용한 다양한 IT산업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문화가 이런 IT산업과 결합되면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해외로 수출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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