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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삼성 이어 화웨이·샤오미도 내주 MWC서 폴더블 제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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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르는 ‘폴더블폰 대전’



경향신문

“220만원대”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장에 ‘갤럭시 폴드’가 1980달러에 출시된다는 영상이 소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4월26일 4G폰으로 출시된다. 샌프란시스코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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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바깥으로 접히는 형태

샤오미, 두 번 접어 크기 작게

애플은 출시 계획 아직 불투명

침체 스마트폰 구원투수 기대

삼성 대 중국업체 대결 예상


베일을 벗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 이어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도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침체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의 ‘구원투수’로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의 선두주자 자리를 둘러싼 삼성과 중국업체들 간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내놓은 ‘갤럭시 폴드’는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가 되는 화면으로 시선을 모았다. 디스플레이 무게를 줄였고, 안쪽으로 부드럽게 완전히 접히며 20만번을 접었다 펴도 제품이 변형되지 않는다. 접은 상태에서 구글 지도를 쓰다가 화면을 펼치면, 큰 화면에 지도가 가득 찬다. 화면을 분할해 여러 가지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판매 목표치로 100만대 이상을 잡았다.

화웨이의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 5인치, 펼쳤을 때 8인치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한다. 갤럭시 폴드와는 달리 바깥으로 접히는 형태다. 이는 안쪽으로 접히는 방식보다 구현하기가 쉽다. 곡률 반경이 큰 데다 바깥쪽 디스플레이를 만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화웨이 폴더블폰의 연간 생산량은 2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폴더블폰은 양쪽 끝을 잡고 바깥쪽으로 접는 방식이다. 샤오미 측은 세계 최초의 ‘더블폴딩’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두 번 접을 수 있어 크기는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도 작다. ‘샤오미 듀얼 플렉스’ 또는 ‘샤오미 믹스 플렉스’로 불리지만 정식 출시명은 미정이다.

애플은 폴더블폰 출시 계획이 아직 불투명하다. 디스플레이를 수직으로 접는 기술과 세 번 접을 수 있는 기술 특허를 갖고 있지만 제품 출시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애플이 참전하지 않으면서 ‘폴더블폰 전쟁’이 삼성과 중국 업체의 양대구도가 된 셈이다. 모토롤라가 폴더블폰 출시 계획을 밝히고 있으나 큰 변수는 아니다.

하지만 폴더블폰이 ‘대세’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폰의 올해 예상 판매량을 300만대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2020년 1400만대, 2021년 3000만대, 2022년 50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 예측했지만, 연간 16억대 정도인 기존 스마트폰 시장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숫자다.

관건은 사용자경험(UX)과 편의성 그리고 가격에 달렸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대화면에 최적화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이 개발되지 않으면 과거 커브드 스마트폰처럼 시장에서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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