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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의료쇼핑’ 특별관리로 208억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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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2017년 6081명 중복 처방 등 막고 맞춤서비스 지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60대 ㄱ씨는 2017년 병·의원 외래진료 일수가 229일, 각종 약의 처방일수를 합친 투약일수는 3550일에 달했다. 이로 인한 의료급여 지급기관(정부·도 및 시·군) 부담금은 1782만원이나 됐다. 고혈압, 당뇨, 무릎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ㄱ씨는 8곳의 병·의원을 다니며 변비약·소화제를 연중 내내 복용하고, 습관적으로 물리치료를 받고 진통제를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당 의료급여관리사는 ㄱ씨를 상담한 뒤 복지관을 통한 운동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권고했다. ㄱ씨는 이를 따랐고 그 결과 지난해 ㄱ씨의 외래진료 일수는 전년보다 29.3%, 투약일수는 14.9% 줄었다. 기관 의료급여 부담금은 24.2% 감소했다.

경기도는 ㄱ씨와 같이 ‘의료쇼핑’에 나섰다가 각종 약을 중복으로 처방받아 복용하는 의료급여수급자, 약물 과다복용 수급자 등 6081명을 특별 관리해 진료비를 2017년 671억원에서 지난해 463억원으로 31.1%(208억원) 절감했다고 21일 밝혔다.

의료급여수급자는 중위소득 40% 이하(1인 가구 월평균 소득 68만원 이하) 저소득층으로 의료비 대부분을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받는다. 도내 의료급여수급자는 지난해 말 기준 23만8710명이고, 이들에게 지급된 의료비는 1조2279억원에 이른다.

경태영 기자 kye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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