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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공동체 정신 상징 ‘5·18 주먹밥’ 광주 대표음식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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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조리법 등 개발

경향신문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부녀자들이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제공할 주먹밥을 만들기 위해 길거리에서 밥을 짓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나경택씨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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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기간 시민들이 나눴던 ‘주먹밥’이 광주 대표 음식으로 개발된다. 광주시는 21일 “광주 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을 대표 음식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김밥 연구자 등 전문가들과 협업해 광주만의 맛을 담은 주먹밥 조리법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주먹밥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나눠 먹었던 음식으로 ‘공동체정신’을 상징한다. 그해 5월 계엄군이 도로를 차단해 외부와 고립됐던 광주에는 물자가 부족했지만 부녀자들이 동네별로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군들에게 제공했다. 도청 앞에서 열린 시민궐기대회 때도 시민들은 대가 없이 주먹밥을 나눴다. 지난 16일 ‘5·18 모독’ 발언 관련 ‘광주범시민궐기대회’에서도 참석자들이 주먹밥을 나누는 등 주먹밥은 광주의 5·18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주먹밥은 광주정신과 5·18을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소재인 데다 바쁜 현대인의 생활방식과 입맛을 고려해 다양한 조리법을 만든다면 광주를 상징하는 훌륭한 음식이 될 것”이라며 “전국화·세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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