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외주업체 노동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사고에 대해 원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사고 현장은 조명이 어둡고 분진도 많은 곳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고인이 컨베이어벨트 주변에 설치된 안전난간을 넘어간 것으로 보고 그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이 모 씨가 사고를 당한 컨베이어벨트는 수리가 진행되던 바로 옆 벨트였습니다.
직선거리로 2m 정도 떨어져 있지만, 벨트 주변에는 1.2m 높이의 안전난간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이 씨가 숨진 채 발견된 현장에는 CCTV가 없고 사고를 목격한 사람도 없어 원인 파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가 난 컨베이어 벨트와 안전난간 사이에서 이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발견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씨가 안전난간을 넘어 컨베이어벨트를 밟으면서 사고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복한 / 충남 당진경찰서 수사과장 : 1.2m 높이의 안전난간이 있어서 난간을 왜 넘어가서 사고가 났는지 그 원인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의 작업 환경도 상당히 열악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 감식을 진행한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사고 지점 조명이 어둡고 공기 중에 분진이 많아 멈춰있던 벨트와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관계자 : 나중에 측정도 해보겠지만 직접 눈으로 본 것은 조명이 상당히 안 좋은…. 컴컴합니다.]
최근 10년 동안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숨진 노동자는 30명이 넘습니다.
민주노총은 태안화력 사망사고 이후 제대로 안전점검만 했으면 이번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거라며 죽음의 외주화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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