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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백악관 "시리아 철군 후에도 미군 200명 잔류…평화유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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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유럽 동맹국의 평화유지 병력투입 유도할 듯"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미국이 시리아에서 철군한 이후에도 약 200명의 병력을 평화유지군 형태로 주둔시킬 계획이라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약 200명의 소규모 평화유지군이 시리아에 일정 기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30일까지 시리아에서 2천 명 안팎의 미군을 철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거센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돌연 철군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시리아에서 여전히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가 수천 명 남아 있고 전투도 지속하는 데다 무엇보다 미군의 갑작스러운 철수가 미국을 지원했던 쿠르드민병대에 대한 터키의 공격과 IS의 부활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샌더스 대변인이 잔류하는 미군의 정확한 주둔 기간과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미군의 주둔이 유럽 동맹군의 평화유지 병력 투입을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선언' 후 두 달 가까이 흘렀지만, 시리아 북부에 '안전지대'를 구축하겠다며 발 빠르게 나선 터키를 제외하고는 그간 뚜렷한 대안을 제시한 국가는 없었다.

특히 유럽 동맹국은 미국이 시리아에 전념하고 있다는 확고한 약속을 받지 않는 한 이 지역에 대한 병력 파견을 주저하는 실정이다.

이에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지난해 유럽을 방문해 미군이 철수한 이후에도 동맹국이 시리아에 병력을 유지하도록 설득하는 데 공을 들였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미군 장성들이 IS로부터 해방된 지역의 안정화를 위한 동맹국에 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하고 시리아에 안전지대를 세우는 데 지속해서 협력하기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IS 최후 점령지' 바구즈에서 이동하는 국제동맹군 차량
[AFP=연합뉴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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