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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설훈 “20대 남성, 文정부 지지율 낮은 건 MB-朴정부시절 교육 제대로 못 받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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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민주주의 정확히 배웠나”… 논란 해명하다 노인 폄훼 발언도

野 “역대급 망언… 의원직 사퇴하라”

설훈 “죄송… 기성세대 비판한 것”

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66·사진)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20, 30대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민주주의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20대 청년을 모욕한 망언”이라며 설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설 최고위원은 21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20대 남성층에서 여성보다 더 낮은 이유가 무엇인가’란 질문에 “젠더 갈등도 작용했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교육의 문제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분(20대)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며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고 했다. 설 최고위원은 “저는 민주주의 교육을 잘 받은 세대였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설 최고위원은 1970년대 유신 반대 시위 등으로 대학에서 제적되고 투옥된 운동권 출신 4선 의원이다.

설 최고위원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22일 오후 2시 반경 세종시 예산정책협의회 후 기자들을 만나 “교육 환경이 달랐기 때문에 (20대가) 독특한 판단을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당 입장에서) 검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 연세가 많은 분들은 민주주의 교육을 정확히 받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박정희 (전 대통령) 같은 경우 민주주의와 전혀 상관없이 자라온 사람 아니냐”고 해 노인 폄훼 논란이 될 만한 발언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당 장능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 개돼지 발언을 능가하는 역대급 망언이다”라며 “본인의 잘못을 즉각 인정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8시경 입장문을 내고 “모든 책임은 열악한 교육 환경을 만든 정치권과 기성세대에게 있다는 것”이라며 “상처가 된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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