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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18 결산]⑩ 쫒기는 하나은행, 함영주의 승부수 '자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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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수수료이익 4대은행 최하위…기업은행에 이자이익 쫓겨

펀드판매·신탁 강점…함영주 행장 "연금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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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동 기자 = 하나은행이 4대 시중은행 중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7년 우리은행을 따돌렸던 이자이익은 기업은행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수익만 볼 경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만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2018년 이자이익은 5조 2972억원으로 국민은행(6조1007억원), 우리은행(5조6510억원), 신한은행(5조5860억원)에 이어 4위로 밀려났다. 그 다음으로 기업은행(5조2075억원)이 하나은행을 바짝 뒤쫓고 있다.

하나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018년 7458억원으로 2017년 1조4826억원에서 반토막났다. 2017년 SK하이닉스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기저요인이 작용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수수료이익도 신통치 않았다. 하나은행의 2018년 수수료이익은 8384억원으로 국민은행(1조1230억원) 우리은행(1조1210억원) 신한은행(1조365억원)과 격차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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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이익 중에서 하나은행이 강점을 가진 곳은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부분이다. 펀드 관련 수수료와 신탁보수가 최대 강점이다.

하나은행의 수익증권 관련 수수료는 2018년 1120억원으로 2017년 대비 107억원을 늘렸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서 수익증권 관련 수수료가 늘어난 곳은 하나은행뿐이다. 다만 규모 면에서는 아직 국민은행(1470억원)에 뒤지고 있다.

신탁도 하나은행이 전통적으로 우위를 가졌던 분야다. 하나은행의 2018년 신탁보수는 2874억원(그룹 기준)으로 전년 대비 24.5% 늘었다. 증가 규모가 4대 은행 중 가장 크다. 국민은행의 신탁보수는 4964억원으로 2.0%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하나은행은 금전신탁에 편중된 여타 시중은행과 달리 재산신탁 등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어서 성장 잠재력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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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나은행은 연금사업부와 은퇴설계센터로 구성된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올해 5월에는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열 계획이다. 고령화와 100세 시대를 대비해 연금사업 부문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향후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서 신탁 관련 수수료 수입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손님 지향과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휴매니티(Digital Humanity)를 통해 연금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수료이익을 늘리기 위한 함영주 행장의 승부수인 셈이다.
citizen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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