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KT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는 지하 통신구 내 환풍기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화재는 인입 통신구 내 환풍기 제어반에서 전기적 원인으로 인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화재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습니다.

환풍기 제어반은 전류 차단기, 변압기 등 각종 전선이 지나가는 복잡한 구조인데 이 안에서 전기적 발열 현상에 의해 발화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소방본부는 환풍기 제어반이 불에 타는 플라스틱 소재로 돼 있고, 해당 선로에서 이상 신호들이 감지된 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습니다.

특히 아현지사를 주 통신구와 연결하는 인입 통신구는 5백 미터 미만이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확산 소화기 등의 설치 대상이 아니었던 점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KT 아현지사에서 화재 경보가 처음 울린 시간은 지난해 11월 24일 오전 11시였으나 12분 뒤에야 119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확인 후 초기 진화를 하도록 한 자체 매뉴얼을 따르다 보니 신고가 지연됐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 24시간 실시간 뉴스 생방송 보기

▶ YTN 유튜브 채널 구독하고 백화점 상품권 받자!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