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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2030년 '포스트차이나' 될 베트남..."시장공략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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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사진/우리금융경영연구소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2030년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지난해 중국과 유사한 수준까지 성장하며, 민간신용 규모도 대폭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내 금융사의 적극적인 베트남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4일 '포스트차이나로 부상하는 베트남 2030'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베트남이 중국을 대신할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면서 포스트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다"며 "오는 2030년에는 각국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총생산 규모가 지난해 중국이 기록한 1만8120달러와 비슷한 1만798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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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이어 김 연구원은 지난 2017년 2881억달러에 불과했던 베트남의 민간신용 규모도 2030년까지 1조10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30.8% 수준에 불과한 계좌보유율도 최소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부상하는 원인에는 ▲낮은 임금의 풍부한 청년층 노동인구 ▲중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 ▲동남아 자유무역협정(FTA) 허브국의 위상 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HSBC는 베트남의 수출규모가 연평균 10%씩 증가해 2030년에는 아세안 국가 중 최대 수출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 베트남 수출 예상규모는 7500억달러로, 지난 2017년 전 세계 수출 4위인 일본의 수출규모 6981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베트남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소득 증대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 ▲부동산 등 내수시장 확대 ▲정부의 금융시스템 개선 등으로 금융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의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고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결제, 자산관리 등 금융수요가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1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규모, 2020년까지 45% 달성을 목표로 하는 도시화의 진전 등으로 내수시장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이 성장하게 된다면 대출 등 금융서비스에 대한 필요성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특히 베트남 정부가 주도하는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 추진 등 디지털 금융이 리테일 금융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금융회사들은 현재 베트남의 성장잠재력을 기회요인으로 삼아 현지화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영업 확대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연초부터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내며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발맞추는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해외 수익의 원동력으로 꼽히는 동남아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민영 수습기자 hong93@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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