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문명’은 어느 지점까지 융성할 것인가. 젊은이들을 위한 상업 공간은 인스타용 인테리어가 필수가 되어버린 세상이다. 이제 인스타용 숙소까지 화제가 되는 세상이다. 여행스타그램을 통해 홍보를 하고 싶어 그렇게 꾸미는 숙소가 있는가 하면,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여행자들이 그 매력에 푹 빠져 올리고 또 올려 ‘스타’가 된 곳들도 있다. 그 호텔, 그 롯지, 그 캠핑장 때문에 먼 길 마다않는 사람들도 있다니, 그저 놀랄 뿐이다.

▶독일 본 | 베이스캠프 본 BaseCamp Bonn

독일 본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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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이 내려다 보이는 독일의 본은 도시 역사만 2000년이 넘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한 곳이다. 그 옛날, 게르만족, 로마족이 살기 시작했고 중세 때는 쾰른 선제후령의 수도로 화려한 궁전과 귀족 문화가 꽃피우기도 했으며, 그 전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1770년에는 베토벤이 태어났다. 지금 본에 가면 베토벤 생가, 뮌스터성당, 포펠스도르프 성, 쿤스트뮤지엄, 보타니칼 가든 등 고전적 또는 현대적 공간의 여행지를 즐길 수 있다. 바로 이곳 본에 있는 ‘베이스캠프 본’은 ‘세상에서 가장 크레이지한 캠핑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예전에 대형 창고가 있던 곳이 캠핑장으로 리뉴얼되면서 창고 개조는 물론 넓은 마당에 카라반들을 설치, 각각의 공간에 테마를 부여하고 장식했다. 그런데 그 주제와 장식이 재미있고 화려해 ‘여행스타그램’의 인기 공간이 되었다. 우주선을 닮은 숙소, 화려한 꽃장식의 카라반, 비키니 스타일, 컨트리 스타일, 그리고 빈티지 열차, 아메리칸 에어스트림 트레일러 등 다양한 취향이 여행스타그램의 즐거운 소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모로코 페스 | 리야드 엘 아미네 페스 Riad El Amine Fes

모로코 페스 여행지 숙소, 모로코 페스, 뉴질랜드 애넌데일 코스탈 팜 이스케이프의 럭셔리 빌라 콜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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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는 모로코 중앙 북부 산기슭을 흐르는 페스강 연안에 위치한 모로코의 대표적인 고도이다. 서기 789년 이드리스 이븐 압둘라가 건설했고, 810년에는 아들 이드리스 2세에 의해 이드리스 왕조의 수도가 되었다. 서기 859년에 개교한 알카라위인 대학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모스크, 찬란한 궁전이 건설되어 오늘에 이른다. 고색 창연한 도시 페스에 있는 숙소 ‘리야드’는 전형적인 모로코 양식의 리빙스타일로, 어느 곳이든 카메라를 들이대면 곧 작품이 되어버릴 정도로 독특한 디자인과 색감을 지니고 있다. 다채로운 장식과 전통적인 모자이크 타일, 선명한 색감이 어우러져 인스타그램용 사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메디나(Medina of Fez)’ 초입에 위치한다.

▶나미비아 아리아맙 | 피쉬 리버 롯지 Fish River Lodge

나미비아 피쉬리버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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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다소 낯선 아프리카의 나미비아는 유럽 사람들이 즐겨 찾는 아프리카 국가. 그 나미비아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캐니언 국립공원을 꼽을 수 있다. 캐니언 국립공원은 무려 450㎢ 규모로 하이킹을 하거나 야생동물을 보기에도 완벽한 장소이다. ‘피쉬 리버 롯지’는 바로 이곳 캐니언 국립공원에 붙어 있는 롯지이다. 캐니언 국립공원의 초현실적인 비경들이 눈 앞에 정원처럼 펼쳐져 있다는 말이다. 롯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피쉬 리버 협곡 바닥 탐험 도보 투어’, ‘선셋 드라이브 투어’ 등 여행, 사진 촬영의 골든 타임을 보장하는 투어 상품도 흥미롭다.

ETC 코스타리카의 정글에 위치, 프라이빗 수영장을 갖춘 투베드룸 빌라와 색색의 트로피컬 장식으로 꾸며진 럭셔리 숙소 ‘세레니티 빌라’, 뉴질랜드 뱅크스 반도 아카로아에 있는 ‘애넌데일 코스탈 팜 이스케이프 & 럭셔리 빌라 콜렉션(Annandale Coastal Farm Escape & Luxury Villa Collection)’ 등도 사진명소로 유명한 ‘#여행스타그램’ 숙소들이다.

[글 이영근(여행작가) 사진 픽사베이, 셔터스톡 자료 참고 부킹닷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8호 (19.03.0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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