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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탄력근로제 합의안 입법 지연…손경식 경총 회장 "3월 처리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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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손경식 경총 회장이 2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0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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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개점휴업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3월 안에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안 입법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사회적 협의에 참여했던 경총의 손경식 회장이 국회를 믿고 기다리자는 입장을 취했다.

손 회장은 2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제50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그는 탄력근로제 확대안 입법 지연에 대한 우려에 대해 "3월에는 임시국회가 열릴 수 있지 않겠나"라며 "언젠가는 처리가 될 것이므로 여기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경총은 지난 2월 19일 정부, 한국노총 등과 함께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합의안을 도출했다. 당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극적으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 자체로 귀중한 첫걸음"이라며 신속한 후속 입법을 당부했다.

하지만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후속 입법 처리는 안개 속에 묻혔다.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5·18 망언 파문 등을 두고 여야가 극한 대치하면서 2월은 물론 3월 임시국회마저도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가 탄력근로제 합의를 위해 근로시간 단축 계도기간을 3월 말까지 연장했지만, 그 안에 입법이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손 회장은 이날 경총 내부에서 탄력근로제 합의안을 두고 터져 나오는 불만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합의는 경총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과 함께 서로 주고받으면서 하는 것"이라며 "사용자 측에서 하고 싶은 대로만 하면 결코 협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조선, 건설, 방송제작 등 일부 업종은 여전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1년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경총의 정기총회 및 제31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탄력근로제 합의의 의의를 되짚었다. 그는 축사를 통해 "지난 2월 19일 도출된 합의안에 대해 노동계 일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있듯 경총 내부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회원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대다수 국민들이 이번 합의에 대해 큰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31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이랜드리테일과 SK인천석유화학이 대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풍산FNS가 중견?중소기업부문 대상을 받았다. 우수상 수상 기업으로는 세아씨엠이 선정됐다. 경총은 노사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발전을 이뤄가고 있는 기업을 선정해 매년 노사협력대상을 시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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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 회장(맨 오른쪽)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오른쪽에서 2번째)이 2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1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 기업 관계자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경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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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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