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첫 공식 브리핑…시리아 조사위원회 "폭력·무법 상황 지속"
페데르센 특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신뢰와 확신을 바탕으로 시리아 정부, 반군이 계속해 대화하고 국제사회가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페데르센 특사는 브리핑 후 취재진에 시리아 사태 해결과 관련된 세부적인 목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리아 정부가 승기를 잡은 뒤 유엔이 주도했던 제네바 평화회담이 힘을 잃어가는 상황에 대해 "유엔 중재 아래 신뢰할 수 있고 균형이 잡힌, 시리아 국민이 주도하는 헌법위원회 구성은 정치적 해결 절차를 복구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 특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유엔 주도로 진행됐던 제네바 평화회담은 지난해 내전에서 정부군이 승기를 잡은 뒤 시리아 정부를 지원해온 러시아가 주도하는 아스타나 평화회담으로 사실상 대체됐다.
시리아 정부는 유엔 주도의 평화회담에 불신을 드러내며 반군 측과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페데르센 특사는 포로 석방과 실종자 찾기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면서 이런 작업이 양측의 신뢰 구축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국적의 외교관 출신인 페데르센 특사는 4년간 시리아 평화회담을 이끌었던 스테판 데 미스투라 전임 특사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한편 시리아 조사위원회(COI)는 전날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교전이 줄었지만 지속적인 전쟁범죄와 반인도주의 범죄로 시리아 난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시리아인들이 정부군 통제 지역에 있든 반군 지역에 있든 전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파울로 핀헤이로 조사위원장은 "7년 넘게 안보가 공백 상태가 되면서 폭력과 무법이 판치고 있고 안전하고 지속적인 귀환은 결국 환상이 됐다"고 말했다.
시리아 반군 거점인 이들립의 교외 지역에서 28일(현지시간) 공습 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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