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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 집권당 지도부, ‘EU 브렉시트 양보안’ 거부···“英 통일성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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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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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집권 보수당 지도부는 9일(현지시간) 전날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와 관련해 내놓은 양보안이 북아일랜드를 다르게 취급함으로써 영국의 통일성을 저해한다면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브랜던 루이스 보수당 의장은 이날 BBC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는 영국의 통일성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셸 바르니에 EU 측 수석대표가 전날 제시한 제안은 영국의 통일성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영국의 통일성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그 어떤 조처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바르니에 EU 측 수석대표는 지난 8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서 논란이 되는 ‘안전장치(Backstop)’와 관련해 영국에 EU와 합의하지 않고 EU 관세동맹을 탈퇴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EU는 안전장치의 다른 요소들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라는 단서를 달았다.

영국령 북아일랜드는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의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EU 관세동맹에 잔류해야 한다는 의미다.

‘안전장치’는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의 국경에서 엄격한 통행·통관 절차가 부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영국과 EU가 별도의 미래협정 합의에 이를 때까지 영국 전체가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것을 뼈대로 하지만, 종료 시점이 명시되지 않아 의회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의 반발을 사 왔다.

보수당 출신의 앤드리아 레드섬 하원 원내총무도 EU 측 제안에 깊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아직 희망은 있지만, EU의 제안을 듣고 깊이 실망했다. 그들이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이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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