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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르노삼성노조, 오는 20~22일 작업공정별 지명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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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의 노동조합이 20일부터 지명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8일 집중교섭이 결렬되자, 11일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조선비즈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위탁생산하는 닛산 로그/르노삼성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조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작업구역별로 지명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하고, 이날 사측에 통보했다. 지명파업이란 노조가 지명한 근로자나 작업공정별로 돌아가며 파업하는 방식이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오는 20일 조립공정에서 주야간 4시간씩 총 8시간 파업한다. 21일과 22일에는 조립, 도장, 차체 공정에서 구역을 나눠 지명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11일 부분파업과 20~22일 진행되는 지명파업을 합하면 총 192시간에 걸쳐 가동을 중단하는 셈이다. 피해액은 총 2170억원에 달한다.

르노삼성 사측은 "지명파업의 경우, 전체 생산 공정 중 부분적인 파업이 이뤄지지만 자동차 라인 생산 방식 특성상 다른 공정도 할 수 없다"며 "작업공정상 피해는 전체파업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장기간 파업에도 전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임금협상 문제로 지난해 10월부터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사는 특히 집중교섭 결렬 이후 추후 협상 기일조차 잡지 못하고 서로 간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대립하고 있다. 양측은 집중교섭 당시 임금 인상에서는 일정부분 합의점을 찾았지만, 작업 전환배치 때 노조 합의를 얻는 안과 신규직원 200명 채용안에서는 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노조가 파업에 나서기 전 98%를 기록했던 부산공장 가동률은 40%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협력업체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1차 부품사는 약 260곳이며, 근무하는 인력은 5만명에 이른다. 2, 3차 부품사까지 합칠 경우 수백곳의 업체가 동반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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