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주도 시리아민주군 대변인
"칼리프국 완전 제거, IS 영토면서 100% 격퇴"
국가 참칭 IS, 5년만에 지도상서 소멸
IS 분파·지지세력 테러활동 가능성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백악관에 이어 쿠르드 주도 ‘시리아민주군’(SDF)이 이슬람국가(IS)가 소멸됐다고 발표했다.
무스타파 발리 SDF 대변인은 23일(시리아 다마스쿠스 시간) 트위트에 올린 글에서 “SDF가 칼리프국(칼리프가 다스리는 이슬람 신정일치 국가)을 완전히 제거하고 ISIS(IS의 옛 명칭)를 영토면에서 100% 무찔렀다”고 선언했다. 발리 대변인은 SDF가 IS의 마지막 소굴 바구즈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2014년 국가를 참칭하며 테러조직의 대명사로 군림했던 IS가 지도상에 소멸됐다. 점령지가 소멸함에 따라 국가를 참칭한 IS는 물리적으로 다른 국제 테러조직과 큰 차이가 없어졌다.
한때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의 30%를 지배하며 영국과 비슷한 규모의 점령지를 가졌던 IS는 2016년부터 패퇴를 거듭하며 시리아 동부 국경지역에서 최후 전투를 벌였다가 완전히 패퇴했다.
앞서 백악관은 22일 “칼리프국의 영토를 100% 제거했다”고 발표했었다. 이라크 정부는 2017년 12월 이라크 내 IS 소멸 작전 완료를 선언했었다.
미국은 2014년 8월부터 이라크에서, 9월부터 시리아에서 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이라크에서는 정부군과 협력했지만 시리아에서는 아사드 정권과 연대하지 않고, 시리아 내 소수민족인 쿠르드족 세력을 지원했다.
미국과 SDF가 IS 소멸을 선언했지만 조지프 보텔 미군 중부사령관 등 미군 수뇌부는 현재로서 IS에 대한 완전한 승리 판단은 섣부르다고 경계했다.
한 때 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IS 전투원 대부분은 사망 또는 도주했지만 IS 분파나 지지세력이 이집트·아프가니스탄·필리핀·서아프리카 지역 등에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테러 활동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극단주의 전문가들도 이라크와 시리아에 ‘수만명’ 추종자를 거느린 IS가 무장활동과 게릴라 전술, 온라인 선전활동으로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SDF 측은 IS 소멸 후 시리아 정부 측에 협상을 요구했다.
마즐룸 코바니 총사령관은 이날 IS를 몰아낸 것을 기념한 행사에서 “우리는 다마스쿠스 정부가 대화를 선택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시리아의 쿠르드 지도부는 시리아 정부 측에 터키로부터의 보호와 함께 자치권을 요구해왔다.
미국은 시리아 국경지역에 ‘20마일(약 32㎞)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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