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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6개 특화전문센터, 여러 안 질환 환자도 당일 원스톱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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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탐방 새빛안과병원 대학병원도 아닌데 6개 특화전문센터를 운영하는 안과병원이 있다.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새빛안과병원이다. 올해 25주년을 맞는 새빛안과병원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안과 수술을 진행한다. 박규홍 초대 이사장이 25년 전 이곳에 작은 안과 의원을 세운 후 안과 각 분야 명의들을 영입해 현재 고난도의 망막·각막이식 수술까지 하는 경기도 대표 안과병원이 됐다. 올 3월 새빛안과병원 3대 병원장이 된 박수철 원장을 만나 병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었다.

지난 18일 오후 7시 새빛안과병원 9층 콘퍼런스룸에 들어서니 열띤 토론 소리가 들렸다. 박규홍 이사장, 박수철 병원장을 중심으로 20여 명의 안과 세부 분야 진료과장과 레지던트들이 모여 일주일 전에 내원한 박모(62)씨의 수술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환자는 망막 중심부에 이상이 생긴 ‘망막중심정맥폐쇄증’을 앓아 다른 병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합병증으로 녹내장이 생겨 안구 통증이 극심해지자 새빛안과병원으로 옮겼다.

망막·각막·시신경·성형안과 분야 전문의가 모두 모여 안구 혈관 폐쇄를 막고 안압을 낮추기 위해 어떤 치료법을 선택할지,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안구 함몰과 사시 증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냈다. 각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법도 제시했다. 박 원장은 “여러 과의 협진이 가능하고 대학병원에 비해 의사 결정이 빠르다는 점이 우리 병원의 최고 장점”이라며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의들의 의견을 취합해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박수철 병원장이 환자의 눈을 살펴보고 있다. 새빛안과병원은 연간 17만 명의 환자가 찾는 경기도에서 가장 큰 안과 전문병원이다. 프리랜서 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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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가 연 1만4000여 명 맞춤형 수술

중증 안과 질환까지 잘 치료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새빛안과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크게 늘었다. 연간 수술 환자 수는 1만4000여 명에 달한다. 소아 사시, 망막 질환 일부 의료진의 경우 2~3개월은 기다려야 수술을 받을 수 있을 정도다. 박 원장은 “이런 결과는 ‘최상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시스템·장비 등에 끊임없이 투자한 결과”라고 말했다.

새빛안과병원은 안과 영역별 특화전문센터를 운영한다. 백내장·노안, 망막, 녹내장, 라식, 성형안과, 소아안과 등 총 6개 전문센터가 있다. 각 센터에는 해당 분야를 세부 전공한 전문 의료진이 진료한다. 박 원장은 “안과 질환이 당뇨병 등 내과 질환과 연관 있는 경우가 많아 내과 진료실도 운영한다”고 말했다. 보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도 상주한다.

경기도 유일 안과 전문병원으로 지정

진단·수술 장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망막 주변부까지 넓게 볼 수 있는 무산동광각안저촬영기, 라식 수술 시 각막 손상량을 줄이는 비쥬맥스, 정확한 안구건조증 진단이 가능한 리피뷰, 안구건조증 광선 치료기인 IRPL도 갖췄다. 박 원장은 “지난해에는 각막 이식을 위한 안구 적출과 보관이 가능한 안(眼)은행도 개설했다”고 말했다.

원스톱 진료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방문 당일 모든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박 원장은 “고령 환자는 여러 안 질환이 동시에 생길 수 있는데 대학병원에서는 다른 안 질환을 진료받기 위해 또 내원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내원 당일 모든 검사와 진료가 이뤄지고 결과까지 확인하고 갈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각종 의료기관 인증도 받았다. 2010년에 안과 레지던트 수련병원으로 지정됐고 2014년에는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다. 2015년에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안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박 원장은 “앞으로도 난치성 안 질환에 대한 연구, 첨단 장비에 대한 투자 등으로 국내 최정상 안과병원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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