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여행 +] 5월의 그곳은 雪國이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1. 총 37.4㎞. 4월 중순 설벽 사이로 질주하는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언빌리버블이다. 4월 중순께부터 하얀 눈꽃 속살을 드러내는 곳. 5월까지 설경을 즐길 수 있는 한정판 포인트. 여행고수라면 누구나 버킷리스트로 꼽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다.

매일경제

2. 해발 3000m가 넘는 정상에서는 4월 눈 벽 사이를 지나는 그 웅장함에 넋을 놓을 수밖에 없다.


이곳은 몸이 먼저 느낀다. 청정 공기 한숨 깊게 들이켜 내쉬면 몸속 깊이 쌓인 잿빛 미세먼지가 대번 가실 것 같은 곳. 보너스도 있다. 물 좋기로 유명한 도야마 지역 온천. 가슴에 쌓인 미세먼지는 청정 공기가 털어내고, 몸속 깊이 밴 노폐물과 독소는 온천이 해독해준다. 볼 것 없다. 5월 말까지 한정판 원기 회복 여행 코스로 즐기는 알펜루트로 고(Go).

알펜루트로 향하는 관문은 마쓰모토 시다. 나가노현의 딱 중앙인 마쓰모토시는 '기타 알프스' 등산로의 현관으로 알려진 포인트다. 사실 알펜루트에 가려 인지도는 덜하지만 볼 것, 즐길 것 많은 여행 포인트다. 일본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덴슈 각을 볼 수 있는 마쓰모토성은 명불허전. 성의 남쪽에 있는 '주초 거리'에는 사면을 흙으로 만든 곳간이 있는 오래된 상인 가옥과, 기왓장의 이음 부분에 옻칠이 칠해진 '나마코벽'의 창고도 핫스폿이다.

시로야마 공원으로 향한다. 표고 800m. 인간이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는 고도다. 시로야마는 마쓰모토성 주변의 성이 있던 곳인데, '기타 알프스'를 보는 전망 포인트다. 당연히 이맘때는 '벚꽃' 명소로도 주목을 끈다. 인접해 있는 '마쓰모토 시 알프스 공원'은 육상경기장과 995m의 드림코스터도 놓치지 말 것. 짜릿한 액티비티의 대명사들이니까.

지금 가면 특별 선물도 있다. 4월 25일부터 6월 16일까지 마쓰모토에서 열리는 '2019년 신슈 꽃 축제'. 정식 명칭은 '제36회 전국 도시 녹화 신슈 페어'다. 북알프스의 산기슭에서 펼쳐지는 꽃과 초록에 둘러싸인 행복 생활을 테마로 한다. 메인 장소인 마쓰모토 평 광역 공원을 가련한 꽃과 초록으로 채색하고, 서브 장소인 알프스 아즈미노 공원과 오천 계곡 녹지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이 줄줄이 열린다.

에도시대 거리를 오롯이 보존하고 있는 다카야마(高山) 옛거리로 시간여행하는 일정도 이색적이다. 거리에는 막과자 가게, 전통공예품 가게, 명물 '미타라시단고'(떡꼬치)와 히다소 꼬치구이 가게 등이 들어서 있다. 히다에서 전승되는 부적 '사루보보 인형' 등의 민예품을 수집해 추억을 간직하는 사람도 많다. 술 양조집에서 일본 술을 시음(맛보기)하는 것도 하나의 재밋거리다.

매일경제

3. 로프웨이를 타면 편안하게 유람할 수 있다.


드디어 핵심 포인트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로 향한다. 총 37.4㎞. 만만치 않다. 필자처럼 걷기라면 질색인 분들, 편한 루트가 있다. 트롤리버스, 케이블카, 로프웨이 등을 타고 편안하게 유람하는 코스다. 직접 지나보면 안다. 4월의 눈 벽 사이를 지나는 그 웅장함에 넋을 놓을 수밖에 없다. 해발 3000m가 넘는 다테야마는 정상에서는 설경에 감탄하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내려가면서 단풍과 맑은 호수, 절벽 등이 어우러진 절경을 둘러보며 운치를 누린다.

그러고 보니 5월 말까지 한정판인 것도 신비롭다. 어어, 하다간, 눈 벽 다 녹는다. 무조건 지금 가보실 것. 후회없는 원기 회복 여행이 될 테니까.

▶ 알펜루트 100배 즐기는 Tip

매일경제

롯데관광이 아예 전세기를 띄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여행, 효도여행 일정에 맞춘 배려다. 신슈 꽃 축제 관람을 일정에 넣는 것도 매력. 대한항공 마쓰모토 직항 전세기를 이용해 3박4일 일정으로 총 5회 이어진다. 마쓰모토 공항에 내리면 다테야마 알펜루트와 도야마를 관광하기 좋은 동선이 생긴다. 숙박시설과 미식 메뉴도 알차다. 모든 일정이 특급 온천호텔 숙박이니 그야말로 '온천 호캉스' 코스. 가이세키를 포함해 점심 특식 등 잘 차려진 식사까지 완벽한 일정이다. 상품가는 159만9000원부터(가이드·기사비 포함). 매일경제신문 구독자에 한에서는 10만원 할인해준다(품격상품 한정). 5월 8일, 11일, 14일, 17일, 20일만 출발할 예정인 한정 상품으로 자세한 사항은 롯데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롯데관광 일본팀에 문의하면 된다.

[배혜린 여행+ 에디터]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