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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애플, 동영상·뉴스·게임 승부수.. 넷플릭스와 콘텐츠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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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서비스 기업 변신


파이낸셜뉴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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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판매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애플이 10여년 만에 최대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9투5맥닷컴 등 애플 전문매체들은 애플이 25일 대대적인 신규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애플이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부문에 큰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매체들은 전망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잡스극장에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직접 동영상 스트리밍과 뉴스 구독, 게임 제공 서비스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쿡 CEO는 저가제품 공세 등으로 스마트폰 시대가 사양 조짐을 보이자 2017년 말부터 서비스전략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기기보다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갈수록 길어지고 고가제품을 기피하는 추세다.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갈수록 유료 케이블TV를 끊는 추세에서 애플은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포함한 새로운 서비스를 100개국 이상에 제공하면서 TV를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애플은 넷플릭스를 경쟁에서 물리칠 수 있는 새로운 TV 앱을 공개하고 다른 회사 기기에 제품과 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꺼리던 것에서 벗어나 로쿠와 스마트TV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도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 9투5맥닷컴은 애플이 스티븐 스필버그, 엠 나이트 시아말란 같은 할리우드 영화감독들과도 손잡고 일부 TV 프로그램 제작을 이미 마쳤으며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를 투입해 HBO와 스타즈 채널의 콘텐츠들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애플은 피플과 WSJ를 비롯한 200여개 신문과 잡지를 볼 수 있는 새로운 뉴스 앱과 게임 서비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iOS의 '월릿' 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애플은 변화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둬왔다. 지난 2000년대 초 맥 컴퓨터 판매에 크게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모바일 기기인 아이팟과 아이튠즈 서비스로 수익을 올린 데 이어 10년 넘게 아이폰 판매 흥행이 계속되면서 시총은 1조달러를 돌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저널은 애플 내부에서 지난 2014년부터 아이폰 판매로는 한계가 있다고 깨닫고 동영상 서비스에 눈을 돌렸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떨어지자 자체 스튜디오 건립과 넷플릭스나 월트디즈니를 인수하는 것까지 검토됐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서비스사업 확대에 대한 견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애플 기기에 프로그램 제공을 중단했으며 이번에 공개되는 애플의 서비스에 협조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1억3900만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콘텐츠에만 1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월트디즈니도 연내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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